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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시절 앤디 캐롤(왼쪽). /AFPBBNews=뉴스1 |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4부에서 뛰는 보르도 공격수 캐롤의 월급이 공개돼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롤은 보르도에서 월급 1614유로(약 240만 원)를 수령 중이다. 이는 프랑스 최저 임금보다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캐롤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해 2000유로(약 325만 원)의 옵션을 받게 됐지만, 전성기 시절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 캐롤은 뉴캐슬을 거쳐 리버풀 공격수로 활약했다. 리버풀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잘 나갔을 때만 해도 캐롤은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 5000만 원), 이를 월급으로 계산하면 6억 정도 받았던 셈이다. 참고로 캐롤은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도 입었다.
하지만 캐롤은 리버풀 이적 후 극심한 내리막길을 걷었다.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팀을 나왔고, 웨스트햄으로 옮긴 뒤에도 결정력이 살아나지 못했다. 뉴캐슬 복귀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레딩과 웨스트브롬위치 등 잉글랜드 하부 리그에서 뛰었다.
보르도에선 지난 2023년부터 뛰고 있다. 그러나 보르도가 심각한 재정 문제에 직면하면서 파산 위기에 처했고, 결국 팀은 4부 리그로 강등됐다. 캐롤도 4부에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팀은 하부 리그에, 월급까지 줄었지만 캐롤은 행복하다는 뜻을 밝혔다. 축구 때문이었다. 캐롤은 프랑스 RM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보르도에서 뛰는 것부터 돈이 들어간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축구를 하고 있고, 이는 정말 행복한 일이다. 보르도의 역사에 기여하고 싶다. 솔직히 돈은 제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바이블은 "한때 캐롤은 주급 1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이를 생각하면 캐롤의 현 주급에 대해 팬들은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하지만 축구를 하려고 하는 캐롤에게 존중을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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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캐롤(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