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MVP→곧바로 은퇴, 새 역사 썼는데 워니 마음 변화 없다 "이제 다른 도전"

삼성동=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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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자밀 워니(SK)가 외국선수 MVP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자밀 워니(SK)가 외국선수 MVP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BL 역사상 두 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받았는데, 여전히 은퇴를 결심하고 있다. 서울 SK 외국선수 자밀 워니(31) 얘기다.

KBL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그야말로 SK의 '집안 잔치'였다. SK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전희철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안양준은 생애 첫 MVP를 거머쥐었다.


외국선수 MVP는 예상대로 워니였다. 기자단 투표 111표 중 111표 몰표를 받았다. KBL 역사상 만장일치 MVP가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레전드 조니 맥도웰이 1997~1998시즌이 첫 주인공이었는데, 무려 17년 만에 워니가 영광을 재현했다.

또 워니는 자신의 4번째 MVP를 수상해 KBL 새 역사를 썼다. 6시즌 동안 무려 4번을 받았다. 이로써 워니는 맥도웰과 라건아(이상 3회)를 제치고 외국선수 MVP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워니는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22.6점, 11.9리바운드, 4.4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SK가 정규리그를 차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워니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은퇴 결심에 변함이 없다. 워니는 시즌 도중 "올 시즌이 끝"이라며 은퇴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지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족을 잃었고, 이에 선수 생활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워니는 "은퇴 결심에 아직 큰 변화는 없다. 지난 9년간 프로농구 선수로 뛰었는데 이제는 다른 도전을 하고 싶다"면서 "지금은 그냥 올 시즌을 마치고 싶다. 이건 내 농구 실력을 토대로 내린 결정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VP는 절대 나 혼자 수상한 것이 아니다. 동료들이 도와줘서 가능했다"고 고마워했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서울SK 자밀 워니(왼쪽)와 안영준이 외국선수, 국내선수 MVP 수상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서울SK 자밀 워니(왼쪽)와 안영준이 외국선수, 국내선수 MVP 수상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SK는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4강에 직행, 4위 수원 KT와 5위 대구한국가스공사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는다. 하지만 토너먼트이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전희철 감독도 SK의 우승 확률에 대해 "50% 이상"이라며 조금 낮게 잡았다.

하지만 워니의 생각은 달랐다. 워니는 "올 시즌 우리는 긴 연패에 빠진 적이 없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떨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난 우리 팀을 믿는다.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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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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