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이동훈 기자 |
'살아보고서'가 낭만과 감성이 넘치는 이색적인 캠핑카 해외살이 정보를 대방출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9일 방송된 MBN·MBC드라마넷 예능 '살아보고서' 3회에서는 전진-류이서 부부가 '살아볼 의뢰인'으로 동반 출연해 해외살이 로망을 실현해줄 맞춤형 가이드를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이쓴과 이지혜는 각각 튀르키예와 뉴질랜드를 추천했으며, '살아본 가이드'까지 나서 두 나라의 매력과 알찬 정보를 소개한 결과, 부부는 뉴질랜드를 최종 선택해 이지혜에게 첫 승리를 안겼다.
이날 오프닝에서 김성주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인 5060 '마처세대'의 해외살이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저도 곧 은퇴를 생각해야 하니 남일 같지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이지혜는 "언제쯤 은퇴할 생각이냐"고 물었고, 김성주는 "일이 없으면 내일이라도 은퇴해야 한다. 하지만 일이 들어오면 계속해야지~"라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성주는 지난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7년 만인 2007년 MBC에서 퇴사,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유쾌한 분위기 속, '결혼 6년 차' 전진-류이서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전진은 "코로나19 때문에 신혼여행을 해외로 못 가고, 국내에서 캠핑카를 타고 짧게 했다"며 여유 있게 한 달 정도 '캠핑카 해외살이'를 해보고픈 로망을 내비쳤다. 특히 전진은 "액티비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면서도, 막 찍어도 인생샷이 나오는 곳이면 좋겠다. 한 달 예산은 캠핑카 렌트비를 제외하고 350만 원 정도로 생각 중"이라고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제이쓴과 이지혜는 각기 튀르키예와 뉴질랜드를 추천하면서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불꽃 대결에 돌입했다.
![]() |
/사진=MBN, MBC드라마넷 |
먼저 제이쓴은 "대륙을 오가는 캠핑과 여행이 가능하다"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에 걸친 '문화 교차로' 튀르키예를 소개했다. '한국-튀르키예' 커플인 노국한-에일률 부부가 '살아본 가이드'로 출격했으며, 이들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캠핑카를 렌트해 지중해 연안의 도시 안탈리아까지 떠나보겠다고 선포했다. 직후 아늑한 캠핑카를 대여한 노국한-에일률 부부는 신나게 달렸고, 그러다 마음에 드는 장소가 나타나자 곧바로 차를 세우고 커피를 마셨다. 노천 카페가 부럽지 않은 이들의 모습에 김성주는 "이런 게 캠핑카 여행의 장점"이라며 감탄했고, 전진도 "막 찍어도 작품이 나올 것 같은 풍경"이라고 맞장구쳤다. 잠시 후 안탈리아에 도착하자, '신들의 휴양지'로 불리는 만큼 멋진 바닷가 절경이 펼쳐졌다. 여기에 오스만 제국의 가옥을 보존한 칼레이치 골목길, 현지 명물인 지중해식 생선 튀김 케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녁이 되자, 부부는 장보기에 나섰다. 이슬람 문화권인 튀르키예는 돼지고기는 없지만, 대신 양고기와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팔았다. 유목 생활로 유제품이 발달한 튀르키예에서는 요구르트가 3kg에 5,000원, 한국에서 고급 디저트로 인기인 카이막은 100g에 겨우 2,100원이어서 놀라움을 안겼다. 1박에 6만 원인 캠핑장에 도착한 부부는 쏟아지는 별빛 아래 맛있는 요리와 함께 캠핑 감성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에는 튀르키예에서 두 번째로 큰 투즈괼 소금호수로 이동했는데, 건기에는 하얀색이지만 봄여름에는 적조 현상으로 인해 핑크빛으로 변하는 환상적인 호수의 비주얼이 감탄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부부는 닐 암스트롱이 "진작 알았으면 달에 가지 않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독특한 카파도키아의 화산 지형, 러브밸리의 낭만적인 일몰과, 3대가 덕을 쌓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벌룬 투어 등을 소개해 전진-류이서를 사로잡았다.
환상적인 튀르키예에서의 '캠핑카 살이' 보고서가 끝나자, 이번엔 이지혜가 '캠퍼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뉴질랜드 카드를 꺼내며 반격에 나섰다. '살아본 가이드'로 소환된 김수빈-서동민 커플은 실제로 1년 이상 캠핑카 살이 중이라고 밝히며 실전 정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이 커플은 중고가 3천만 원에 온수 샤워실은 물론 화장실과 주방까지 갖춘 풀옵션 캠핑카를 구입해 생활하고 있었는데, 오클랜드 기준 투룸 월세가 200만 원으로 집값이 매우 비싼 뉴질랜드에서 "숙박비 제로 생활 중"이라고 어필했다. 직후 마트로 향한 두 사람은 식비 절약 노하우도 아낌없이 공개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소고기 등심이 1kg에 3만 원으로 한국에 비해 3분의 1 정도로 쌌는데, 서동민은 "뉴질랜드는 인건비가 비싸서 뼈를 발라낸 순살의 경우 훨씬 비싸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트와 연계된 주유소 할인 쿠폰이 있으니 영수증을 절대 버리지 말라"는 꿀팁도 알려줬다. 장보기를 마친 뒤에는 관광객이 많은 와이히비치 반대편의 숨은 명소이자 '무료'인 투아피로 캠핑장을 시청자에게 공유했다. 그런가 하면, 커플은 화산 지형으로 온천이 발달한 뉴질랜드 북섬에서 천연 온천 스파를 즐겼고, '번지점프의 본고장'에서 47m 높이에 달하는 번지점프를 시도해 안방에까지 힐링을 한가득 안겼다.
이렇게 두 나라의 매력이 대방출된 가운데, 전진과 류이서는 고민 끝에 뉴질랜드를 최종 선택했다. 전진은 "대자연의 매력에 끌렸다"라고, 류이서는 "온화한 날씨가 좋았다"고 뉴질랜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성주 역시 "아내와 단둘이면 튀르키예를 가겠는데, 아이들과 함께 가는 거면 뉴질랜드가 맞다"고 호응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MBN·MBC드라마넷 '살아보고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