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없이 OPS 0.9 돌파' 이정후, 데뷔 첫 3루타→3안타 폭발! SF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 견인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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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오른쪽에서 2번째)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축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정후(오른쪽에서 2번째)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축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 포함 3안타를 폭발시키며, 홈런 없는 3번 타자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했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윌머 플로레스의 3안타 맹타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스플래시 히트로 신시내티에 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패를 끊어낸 샌프란시스코는 9승 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극적인 역전승에는 이정후의 역할이 컸다. 테이블세터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와 윌리 아다메스가 7타수 무안타를 합작한 가운데 이정후가 홀로 3안타로 사실상 리드오프 역할을 했다. 3안타에 타점까지 올리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0에서 0.333까지 상승했다. OPS는 출루율 0.375 장타율 0.533을 합해 0.908로 0.9를 돌파했다.

우완 투수 닉 마르티네스를 상대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절묘한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마르티네스는 순식간에 0B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다. 이정후는 공 3개를 연거푸 걷어내며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갔고 배터 박스 바로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의 저스틴 벌랜더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땀을 훔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의 저스틴 벌랜더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땀을 훔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하지만 이정후는 다음 타석에서 멋지게 복수에 성공해냈다. 샌프란시스코가 0-5로 뒤진 4회말 1사에서 이정후는 마르티네스의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건드려 우익선상으로 보냈다. 타구는 담장 근처까지 그대로 굴러갔고 이정후는 빠른 발로 3루에 당도해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였다. 뒤이은 일리엇 라모스의 투수 앞 땅볼 타구 때는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가운데, 이정후는 6회말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마르티네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또 한 번 걷어올려 시속 90.8마일의 우전 안타로 때려냈다. 맷 채프먼과 라모스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야스트렘스키가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하위 타선이 폭발했다. 플로레스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마르티네스를 끌어내렸고, 패트릭 베일리가 날카로운 우중간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타일러 피츠제럴드 역시 비슷한 코스로 1타점 적시타로 5-6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7회말 타석에서도 낮게 떨어지는 스캇 발로우의 스위퍼를 공략해 시속 104마일의 날카로운 2루타를 생산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8회말 터진 플로레스의 좌월 동점 솔로포로 6-6이 되면서 추가 타석의 기회가 생겼다.

커리어 첫 4안타 경기를 아쉽게 놓친 이정후다. 이정후는 6-6 동점인 9회말 1사에서 이안 기보트의 바깥쪽 시속 95.4마일의 직구를 좌중간 외야를 향해 날렸다. 하지만 이 공을 좌익수 윌 벤슨이 다이빙 캐치로 처리하면서 안타를 빼앗겻다.

결국 승자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연장 10회말 1사에서 야스트렘스키는 바뀐 투수 에밀리오 파간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그대로 오라클파크 우측 담장 너머 맥코비만에 넣어버렸다. 경기를 끝내는 야스트렘스키의 개인 3번째 스플래시 히트였다. 야스트렘스키는 역대 5번의 끝내기 스플래시 히트 중 3개를 본인의 손으로 달성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소속 타자가 오라클 파크 우측 외야 밖 매코비만에 직접 홈런 타구를 넣는 것을 뜻한다. 체공 과정에서 맥코비만까지 바로 들어가는 타구만 스플래시 히트로 인정된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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