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트레이드→눈물의 45점 폭격' 돈치치, 첫 친정팀 방문 맹활약 "기쁨과 분노 뒤섞여... 드디어 잠들 수 있겠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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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돈치치가 댈러스 매버릭스의 헌정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루카 돈치치가 댈러스 매버릭스의 헌정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역대급 트레이드 주인공이 첫 친정팀 방문 경기서 눈물과 함께 맹활약을 펼쳤다.

LA레이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댈러스를 112-97로 크게 이겼다.


주인공은 루카 돈치치(26·LA레이커스)였다. 18세에 NBA에 입성한 돈치치는 줄곧 댈러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 2월 LA레이커스로 돌연 트레이드됐다. 유타 재즈, LA레이커스, 댈러스의 삼각 트레이드 결과로 돈치치는 친정팀을 떠났고 앤서니 데이비스(31)가 댈러스로 향했다. 돈치치는 LA레이커스 이적 후 댈러스 홈구장을 처음 찾았다.

댈러스를 상대로 돈치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38분을 뛰며 4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LA레이커스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시작 10분 30초 만에 3점슛 3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렸다.

감동적인 순간도 있었다. 댈러스는 전 에이스 돈치치를 위한 헌정 영상을 준비했다. 전광판을 바라보던 돈치치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쳤다. 댈러스 관중석에는 'Hvala za vse(모든 것에 감사합니다·슬로베니아어)'라는 티셔츠가 걸려 있었다.


루카 돈치치(왼쪽)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경기 후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루카 돈치치(왼쪽)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경기 후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댈러스 관중석에 걸린 돈치치 응원 문구 티셔츠. /AFPBBNews=뉴스1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댈러스 관중석에 걸린 돈치치 응원 문구 티셔츠. /AFPBBNews=뉴스1
첫 친정팀 방문에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다는 돈치치는 "기쁨과 분노가 뒤섞인 느낌이 있었다"며 "댈러스에서 친숙한 얼굴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실은 경기 전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돈치치는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기쁜 순간이었다"며 "이제는 잠을 잘 수 있겠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도 전했다.

한편 댈러스 팬들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돈치치를 환대했지만, 트레이드를 추진한 구단 수뇌부에게는 야유 세례를 퍼부었다. 'ESPN' 등에 따르면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을 향해 팬들은 "니코를 잘라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해리슨이 터널 바로 앞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자, 댈러스 관중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지난 2월 돈치치는 LA레이커스 홈구장에서 댈러스를 상대한 바 있다. 이적 후 첫 맞대결에서 돈치치는 19득점 15리바운드 12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을 올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루카 돈치치에게 응원 피켓을 들어 보이는 댈러스 팬. /AFPBBNews=뉴스1
루카 돈치치에게 응원 피켓을 들어 보이는 댈러스 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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