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21살 축구선수, 상대 GK와 끔찍한 충돌 '끝내 사망'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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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르 알타미라노 사망 소식을 알린 페루축구연맹. /사진=페루축구연맹 공식 SNS
엘라르 알타미라노 사망 소식을 알린 페루축구연맹. /사진=페루축구연맹 공식 SNS
'축구계 비극' 아버지 눈앞에서 쓰러진 21세 선수, 끝내 사망 "아들인 줄 몰랐는데... 고통스럽다"

비극이다. 경기 중 상대 골키퍼와 충돌한 선수가 끝내 사망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21세 축구 선수가 골키퍼와 끔찍한 충돌로 끝내 사망했다"며 "레알 타이탄 FC의 엘라르 곤잘레스 알타미라노는 아버지가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롱볼을 차려다 쓰러졌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엘라르의 동생 엘리세오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엘라르를 위해 기도해달라"라고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끝내 엘라르의 사망이 확인되자 엘리세오는 SNS를 통해 형제의 죽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극적인 사건에 타이탄FC는 공식 성명을 통해 "편히 쉬길 친구"라며 "당신의 축구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겠다. 엘라르의 죽음은 큰 고통이다. 축구계는 엘라르의 가족과 함께할 것이다"라고 했다.


'더 선'에 따르면 타이탄FC는 장례식에 앞서 엘라르의 관이 장례마차에 실려 운구되는 모습을 생중계로 공개했다. 그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기 전 골을 넣은 영상도 전했다.

경기 중 사망한 페루 21세 축구선수(동그라미 안). /사진=영국 더 선 갈무리
경기 중 사망한 페루 21세 축구선수(동그라미 안). /사진=영국 더 선 갈무리
아울러 매체는 "치명적인 충돌 사고는 타이탄FC와 데펜소르 누에바 카마하르간의 경기에 발생했다"며 "70분경 엘라르는 골키퍼와 충돌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동료들은 그의 주변에 모였다. 동료 중 한 명이 엘라르를 구급차에 태워 페루의 북부 도시인 모요밤바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알렸다. 중계를 맡은 해설자는 "그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엘라르의 아버지 호세는 페루 지역 방송국을 통해 "끔찍한 고통을 이해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엘라르는 어린 나이부터 축구 선수가 되길 원했다. 그의 팀이 앞으로 모든 업적을 엘라르에게 바칠 걸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세는 "선수 간 충돌을 봤을 때 아들인 줄 몰랐다. 경기장에 가까이 간 뒤 아들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병원에 갈 때까지 아들을 볼 수 없었다. 이미 위독한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페루축구연맹은 공식 SNS에 "엘라르 곤잘레스 알타미라노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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