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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이 홈으로 변신한 부산 사직야구장 더그아웃을 나서고 있다. |
NC와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은 올해 페넌트레이스 첫 맞대결을 펼친다.
원래라면 이날 경기는 NC의 홈 게임이어서 창원NC파크에서 열려야 한다. 하지만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3연전의 개최지를 사직야구장으로 바꿨다. 이번 일정 변경은 지난달 29일 일어난 창원NC파크 인명사고의 여파였다.
당시 LG 트윈스와 NC의 경기가 열리던 창원NC파크에서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 등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A씨는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었지만, 31일 오전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KBO는 당시 "창원NC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이 현재 진행 중이고, 최종 점검 완료 시점이 미정임에 따라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사유를 밝혔다. 창원시에서 실시한 안전점검은 10일 완료됐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후 일정은 미지수다. 이에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고, 결국 홈구장을 바꿨다.
NC가 홈팀이기에 기존 롯데 홈경기와는 달리 NC가 후공으로 나선다. 유니폼 역시 NC가 홈 유니폼을 입게 된다. 경기장 더그아웃 밖에는 NC의 로고가 붙어있었고, 포수 후면 광고 역시 NC가 계약한 광고가 붙어있었다. 다만 더그아웃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롯데가 1루를 사용하고, 경기 전 훈련도 롯데가 먼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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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야구장에 NC의 캐치프레이즈가 표출되고 있다. |
'홈팀' NC 이호준 감독 역시 "그냥 원정왔다는 기분으로 하고 있다"며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흰색 유니폼을 입으면 어색할 것 같기는 한데 괜찮다. 바로 옆 동네다"고 말했다.
NC의 경우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으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숙소 대신 먼 거리의 호텔을 잡아야 했다. 그래도 이 감독은 "기준 숙소만큼 좋더라. 음식도 잘 나와서 점심 때 두 그릇을 먹었다"며 웃었다. 그는 "엄청 바빴다. 어느 정도 감수하고 예상했어서 선수단도 그렇고 불편한 면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