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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순 / 사진=넷플릭스 |
11일 서울시 마포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김금순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금순은 '폭싹 속았수다' 7~8회에서 금명(아이유 분)을 곤경에 빠뜨리는 미향 역으로 출연했다. 김금순은 금명에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건네다가도, 현실을 일깨우는 일침으로 금명을 압박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미향의 독한 면모를 매섭게 연기해 화면을 압도했다.
이날 김금순은 '폭싹 속았수다'를 본 소감에 대해 "사실 저는 직접 연기한 배우이다 보니까 맥락에 맞는지, 이 스토리에 잘 녹아들어서 얘기를 잘 전달했는지가 먼저 보였다. 아무래도 배우는 완벽하게 만족할 순 없고, 아쉬운 부분이 눈에 보이더라"라며 "베란다로 달려가는 신에서 '좀 더 격하게 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어차피 감독님이 말리셨을 것 같다"고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 촬영 당시를 회상한 김금순은 가정부 역할을 맡은 남권아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연극하던 시절 부산 연희단에 계실 때 톱이었고, 후배들의 우상이었다. 제가 선배님이랑 함께 연기를 한다는 사실이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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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순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
이어 "아이유와 피팅할 때 만났고, 처음 뵙고 인사드렸더니 제 단편 영화를 보셨다고 하더라. '선배님 단편 영화 너무 잘 봤어요'라고 해주셔서 아주 감동적이었다"고 가슴을 부여잡은 김금순은 "이번에 드디어 함께하는 장면이 있어서 좋았는데 '다음엔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짧은 순간 놀라운 임팩트를 선사한 데 대해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김금순은 "잠깐 나왔지만, 집 세트를 섬세하게 잘 만들어주셨다. 실제로 보면 제니 엄마 방이 어마어마하고, 정말 좋았다. 실제로 쉴 때 누워 있고, 미술, 조명, 세트가 (캐릭터에) 기운을 실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덤비지 마라. 건드리지 마라. 나 세다'라고 티 내고 다던 때였다. 분장팀, 의상팀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옷 입어 보고, 분장한 후에 사진 찍어 보내고 감독님, 작가님 컨펌받는 과정을 거쳐서 제니 엄마가 탄생했다. 제가 뭐 어떻게 해달라고 요청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니 엄마가 나오는 7~8화 대본만 받았는데 그 화 대본만 보고도 울었다. 모든 대사가 대본에 있는 거고, 애드리브는 전혀 없었다. 임상춘 작가님이 글을 너무 잘 쓰신다"고 감탄했다.
또한 김금순은 '폭싹 속았수다' 이후 인기가 얼떨떨하다며 "제가 짧게 나왔지만, 그걸로 인해서 제 다른 작품을 찾아보시는 분들도 있더라"라며 "문소리 배우님과 메이크업 선생님이 같은데 '팬이라고 전해달라'라고 하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정난 선배님도 아는 분 통해서 너무 잘 봤다고 전해달라고 하고, 전영미 선배님도 밤늦게 연락해 오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런 걸 받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