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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영상 캡처 |
방송인 전현무가 가수 보아와 '라방 사건'을 일으킨 것에 대해 박나래에게 직접 사과했다.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전현무가 보아와 '라이브 방송 사태' 이후 박나래에게 직접 사죄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박나래는 전현무를 쳐다보며 "아니 괜찮아? 얼굴이 핼쑥해졌는데"라고 물었고, 전현무는 박나래를 보면서도 아무 말을 못하고 머쓱해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코드 쿤스트가 "저건 운동으로 뺀 살이 아닌 것 같아"라고 했고, 박나래는 "다이어트 중에 최고는 마음고생이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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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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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영상 캡처 |
전현무는 "어쨌든 미안하게 됐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박나래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이에 박나래는 "자꾸 오빠가 그러니까 귀가 와인 색깔 같잖아"라고 놀렸다. 박나래는 "걱정하지 말라. 그래도 보아 씨에게 따로 연락을 받았다. 너무 죄송해하더라. 저는 '너무 재미있다'(라고 말했다)"라고 보아와도 직접 사태를 해결했음을 전했다.
전현무가 "정신 차리고 무지개 라이브 해보겠다"라고 하자 코드 쿤스트는 "인스타 라이브 주인공과 함께 하는 '무지개 라이브'"라고 놀렸다. 이에 전현무는 "저는 무지개 라이브밖에 안 한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게스트로 조이가 등장하자 구성환이 '황사 보이스'로 어렵사리 레드벨벳 'Feel My Rhythm'를 불렀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죄송합니다'는 오늘 저만 하는 걸로"라며 "제가 유일하게 하는 라이브 '무지개 라이브', 조이 님의 일상이 궁금하지 않냐"라면서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깨방정을 떨며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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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영상 캡처 |
이날 또 다른 게스트로 그룹 NCT 도영이 출연해 "목이 아프시다고. 되게 꿀템이다"라며 후두염에 걸린 전현무를 위해 선물을 줬다. 전현무가 "어떤 사연이 있길래 제가 이걸 받게 됐는지 보겠다"라며 자신의 VCR을 틀려고 하자 박나래는 "깊은 사연이 있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전현무는 "오늘로 8일째 목을 못 쓰고 있다. 상송장이다"라며 "면역력 저하에 의한 후두염, 인후염에 걸렸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시름시름 앓으면서도 소파에 누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응원 댓글을 살펴보며 흡족해했다. VCR을 보던 구성환이 "대단하셔"라고 하자 전현무는 "물론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하다. 지금은 저거 다 묻혔다. 다른 글들이 점령했다"라고 했고, 키는 "싹 뒤집혔다"고 했다. 박나래가 전현무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인사를 받자 구성환은 박나래에게 "대인배다"라며 감탄했다.
전현무가 "가끔 사랑받는다는 걸 잊고 산다. 글 올리는 분들은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저 멀리 브라질에서 응원하고"라며 "그 덕에 목소리가 나오는 거다.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하자 스튜디오에 있는 전현무는 "좀 닥쳐라"라고 스스로 채찍질했다. 이에 박나래는 "오빠가 댓글을 받으니까 나아지는 것 같으니까 라이브를 하면 더 많은 댓글을 받을 것 같으니까 빨리 나으려고 그 욕심에 (보아와 라이브를 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현무는 "제 인생을 보시면 SNS의 명암을 볼 수 있다"라며 "다시 목 나갈 것 같다"라며 자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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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영상 캡처 |
전현무는 "5일 만에 5kg이 빠져서 74kg이 됐다"고 했고, 도영이 "지금이 더 마른 것 같다"고 하자 전현무는 "어떤 일이 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는 웃음을 터뜨렸고, 도영은 "라방 다이어트"라고 전현무 놀리기에 동참했다.
전현무는 식욕을 찾고 건강 회복을 위해 곤약라면을 만들어 먹었다. 전현무는 "라면을 먹으면서 '나 이제 낫겠구나' 희망을 봤다"라고 했다. 이에 박나래는 "이때 낫지 말았어야 했는데"하고 했고, 전현무는 "맞아. 그래야 라이브를 안 했을 텐데"라고 받아쳤다.
전현무는 '나혼산' 방송 내내 '셀프 채찍질'을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침 이날 전현무는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회차였던 터라 VCR을 보면서 쉴 새 없이 자신에게 혹평을 했고, 박나래는 전현무가 무안하지 않게 상황극처럼 이를 맞받아치며 자칫 어색해 질 수 있었던 상황을 모면했다. 전현무와 보아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나혼산'에 프로페셔널하게 임한 박나래 역시 '대인배'의 면모로 시청자를 안심시켰다.
'나혼산'은 그 동안 출연자 이슈가 생길 때마다 스튜디오에서 허심탄회하게 속사정을 밝히는 '사과의 장' 역할을 했다. 이번엔 '나혼산'의 MC로 매주 만나는 이들끼리 얼굴 붉힐 일이 생겨 자칫 프로그램 안에서 분열이 나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전현무와 박나래는 역시 프로답게 이 상황마저 '블랙 코미디'로 승화하며 사태를 완벽 봉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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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영상 캡처 |
지난 5일 전현무는 보아와 깜짝 SNS 라이브 방송을 켰다가 '박나래 험담' 흑역사를 남기고 말았다. 전현무는 이날 생애 첫 SNS 라이브 방송을 켰다며 기대 반 설렘 반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방송 초반부터 전현무와 보아는 술에 취해 혀가 꼬인 모습을 보이더니, 한 네티즌의 "전현무랑 박나래랑 사귀는 줄 알았다"라는 말에 보아가 "오빠(전현무)가 아깝다"라고 말해 이 자리에 없는 박나래에게 실례가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전현무는 비교적 정신줄을 부여잡고 "괜찮겠냐. 얘 막 나가는구"라며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지만, 보아는 "저는 아프리카TV가 맞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박나래에 대한 사과 없이 이야기가 산으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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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보아 /사진=스타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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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현무 라이브 방송 캡처 |
이에 보아는 지난 7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지난 5일 SNS 라이브에서 보여드렸던 저의 경솔한 언행과 발언, 미성숙한 모습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라며 "먼저,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언급하고 실례가 되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박나래 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 부족한 저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보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도 실망하게 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보아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줄 수 있는 무게감을 잊지 않고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현무도 9일 "지난 토요일 인스타 라이브 방송과 관련한 제 공식 사과가 늦었다"라며 "라이브 도중 공연히 언급된 박나래에게 방송 직후 바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불쾌했을 상황에도 너그럽게 이해해준 나래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를 방송으로 언급한 점, 취중 상태에서 경솔하게 라이브를 진행한 점 모두 잘못된 행동이었다"라며 "이 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친한 사람일수록 배려하고 아끼겠다. 반성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