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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SNS |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경기는 뉴욕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지연 시작했다. 양키스 선발 투수는 빅리그 87승 경력의 베테랑 우완 마커스 스트로먼(34).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시작부터 스트로먼을 무자비하게 공략했다. 1회초 선두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부터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윌리 아다메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밥상을 차렸고, 마침내 이정후가 장타 본능을 발휘했다.
초구 몸쪽 직구에 크게 헛스윙한 이정후는 다시 높게 몸쪽으로 들어오는 볼을 지켜본 뒤, 3구째 시속 89.4마일(약 143.9㎞) 싱커에 그대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공은 시속 100.5마일(약 161.7㎞)의 속도로 387피트(약 118m)를 날아가 그대로 양키 스타디움 우중간 담장 너머에 꽂혔다.
생애 첫 뉴욕 방문, 첫 타석에서 만들어낸 2025시즌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10억 원)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는 동부 원정을 떠나기도 전인 5월 어깨 부상으로 뉴욕에 가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도 뉴욕 지역에는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적이 없어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8경기 연속 안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2루타를 때려내면서도 홈런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마침내 대형 아치를 그리면서 장타율도 0.6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