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범인' 알고 있나, "우리 팀에 '스파이' 있다" 포스테코글루 '충격 폭로'... "부상 선수 정보 계속 유출"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4.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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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갈무리

엔제 포스테코글루(60)이 토트넘에 스파이가 있다고 폭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울버햄튼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팀 내 누군가가 우리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공격수 윌송 오도베르가 결장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실제 오도베르는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팀에 정보를 유출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 문제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누군가가 꾸준하게 이런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부상에 대해 유출된 정보가 너무 구체적이다. 이 '스파이'는 선수나 에이전트는 아니다. 누군지 감이 온다"고 지적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올 시즌 많은 선수의 부상 이탈로 고생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더벤, 데스티니 우도기 등 핵심 선수들이 장기간 부상으로 빠졌다가 최근 복귀했다. 현재는 데얀 클루셉스키, 케빈 단소, 라두 드라구신이 부상 중이다.

없는 살림에 스쿼드를 꾸려야 하는 팀과 감독 입장에서 선수 부상에 대한 정보 유출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같은 팀 누군가가 정보를 흘린다면 더욱 큰 문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의료 정보를 조심스럽게 다룬다. 왜 같은 편끼리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축구계에서 정보가 자유롭게 돌 수 있다. 하지만 의료 기록은 다르다. 더욱 신중하게 다뤄야 할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내부적으로 잘 해결하겠다. 항상 그렇듯이 옳은 방식으로 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