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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왼쪽)이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심판진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
LG 염경엽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2025 KBO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어제 일은 어제로 끝내고 싶다. 팀도 잘 풀리고 있는데 더 이상 시끄럽게 하기 싫다"고 말했다.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염경엽 감독은 5회말 공격 당시 심판 판정에 항의해 퇴장 조치를 받았다. 5회말 1사 1루에서 이주헌의 타구가 3루로 향했고 두산 내야진이 2루, 1루로 볼을 돌리는 과정에서 1루 주자 문성주가 귀루했다. 1루에 문성주와 이주헌 두 명의 주자가 있게 됐고 두산 1루수 양석환이 LG 두 선수를 각각 태그했으나, 심판진은 문성주의 포스 아웃, 이주헌이 1루에 있는 2사 1루를 선언했다.
심판진이 볼 데드를 선언하고 타임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더그아웃의 염경엽 감독이 수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격한 논쟁이 펼쳐졌다. 배병두 주심은 염경엽 감독이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시켰다.
이에 염 감독은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설명을 듣길 원했다. 어제 이주헌은 다시 배터 박스로 들어가려 하고, 두산 선수들은 플레이를 계속하고 상황이 어수선했다. 하지만 더는 말하지 않으려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전날 잠실구장에는 2만 3750명의 만원관중이 운집했다. 개막 후 8경기 연속 만원 관중으로 벌써 19만 명을 돌파해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에 달성한 기세를 이어갔다.
염 감독은 "만원관중이 오셨다고 들었는데 팬들 앞에 그런 경솔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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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잠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LG-두산 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