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롯데→두산' 이승엽 등번호 단 CHOO, 데뷔 7년 만에 4번 타자 출격... "맥없이 물러나지 않는 타자다"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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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추재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 36번을 물려받은 추재현(26·두산 베어스)이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4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추재현(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지명타자)-강승호(3루수)-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유성.

이에 맞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박동원(포수)-송찬의(우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가장 눈에 띄는 건 4번 타자 추재현이다. 추재현은 경수초(성동구리틀)-건대부중-신일고 졸업 후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에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키움에서는 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2020년 4월 전병우와 차재용의 반대급부로 롯데 자이언츠에 1대2 트레이드됐다.


롯데에서 2021년 95경기에 나서는 등 기회를 받는 듯했으나, 불펜이 필요한 팀 사정 탓에 지난해 11월 김민석, 최우인과 함께 정철원-전민재의 반대급부로 두산에 2대3 트레이드됐다.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야수 부문 MVP에 선정되는 등 기대를 받았고 지난달 30일 1군으로 콜업됐다.

시즌 시작은 좋다. 10경기 타율 0.273(33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출루율 0.314 장타율 0.485를 기록하며 두산 타자 중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상무 때나 롯데에서는 많이 보지 못했던 선수였는데 두산 와서 보니 생각보다 콘택트가 괜찮다. 타석에서 맥없이 범타로 물러나지 않는 유형으로 타구 질도 좋다. 여러 가지 생각했을 때 우리가 캠프 때 (추)재현이한테 기대한 만큼 충분히 잘해주는 것 같다"고 4번에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통상 4번 타순은 거포 혹은 팀의 상징적인 타자가 들어서기에 1군 통산 154경기 타율 0.241(378타수 91안타) 6홈런의 추재현이 낯선 것도 사실. 이에 이승엽 감독은 "요즘 야구에서는 타순에 대한 상징성이 많이 희석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우리가 연패 중이다 보니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배치한 것도 있는데, 지금까지 하던 대로만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또 데뷔 첫 4번 타순이지만, 의외로 본인에게 어울릴 수 있다. 지금 가장 잘 치고 있고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연습대로만 해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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