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치리노스가 12일 잠실 두산전 6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포효하고 있다. |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의 LG는 14승 2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같은 날 광주 SSG-KIA전과 3·4위 맞대결이었던 수원 KT-삼성전이 모두 우천 취소가 되면서 LG는 2위 SSG와 게임 차를 4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4연패에 빠지며 7승 11패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선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LG 선발 치리노스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압권의 투구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총 100구(투심 패스트볼 49구, 포크 28구, 스위퍼 22구, 직구 1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3㎞이 나왔다. 이에 반해 두산 선발 김유성은 총 82구(직구 32구, 커브 21구, 포크 18구, 슬라이더 11구)를 3⅔이닝 동안 던지면서 3피안타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타선 집중력에서도 LG가 앞섰다. 총 안타 수는 LG 7개, 두산 4개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LG가 1사 1, 2루에서 시작된 4회말 찬스에서 오지환의 적시타, 송찬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뽑은 반면, 두산은 6회초 2사 만루에서 추재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문성주가 4타수 2안타 2타점, 오지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 김현수가 4타수 2안타로 LG 타선을 이끌었다.
![]() |
두산 김유성(맨 오른쪽)이 12일 잠실 LG전에서 4회말 교체되고 있다. |
이에 맞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추재현(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지명타자)-강승호(3루수)-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유성.
양 팀 선발 투수들은 1회 어려움을 겪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2스트라이크에서도 6번의 파울 타구로 치리노스가 11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LG 타선 역시 신민재와 오스틴이 각각 9구, 4구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고, 문보경이 12구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 처리되면서 김유성이 1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김유성은 4회 또 한 번 흔들렸다. 4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문보경이 0B2S에서도 볼넷, 오지환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문보경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케이브의 홈 보살 도움도 받았으나, 박동원을 맞혀 다시 모든 루를 채우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송찬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면서 LG의 2-0 리드가 만들어졌다.
치리노스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6회초 박준영과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고 양의지에게 볼넷을 주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추재현을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섞어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포효하는 치리노스의 모습은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
![]() |
LG 문보경(아래)이 12일 잠실 두산전 4회말 1사 1, 2루에서 케이브의 홈 송구에 아웃되고 있다. |
![]() |
LG 오지환이 12일 잠실 두산전 4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
LG의 우세는 치리노스가 내려간 뒤에도 이어졌다. 두산은 7회초 바뀐 투수 박명근에게 선두타자 양석환이 볼넷,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박계범을 루킹 삼진, 박준영이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8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한 이지강 역시 양의지와 추재현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고, 이는 LG의 반격으로 이어졌다. LG는 8회말 1사 1루에서 오지환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렸다. 여기서 문성주는 중전 2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면서 쐐기를 박았다.
![]() |
LG 김현수가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
![]() |
LG 치리노스가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