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홈런 치자, '친구' 김혜성도 마수걸이포 폭발! 이래도 다저스 ML 콜업 안 하나

양정웅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김혜성.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홈페이지 갈무리
김혜성.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홈페이지 갈무리
빅리그 데뷔에 도전하는 김혜성(26)이 트리플A 첫 홈런을 터트렸다. 여기에 유틸리티 능력까지 보여줬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격했다.


첫 타석부터 김혜성은 장쾌한 타구를 날렸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의 2구째 한가운데 싱커를 공략했다. 타구는 계속 뻗어나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이 됐다. 김혜성의 시즌 첫 아치로, 타구 속도 103.4마일(약 166.4km), 비거리 395피트(약 120m)가 기록됐다.

다만 이후로는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3회에는 무려 3번 연속 파울을 만드는 등 무려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되고 말았다. 5회 2사 1루에서는 초구 하이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8회와 연장 10회에는 모두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김혜성은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친구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시즌 마수걸이포를 날린 날 같이 첫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2에서 0.283으로 내려갔지만, OPS는 0.837에서 0.854로 상승했다. 중견수로 나왔던 그는 경기 중반 2루수로 옮겼다가 다시 중견수로 나서는 등 포지션을 옮겨다녔다. 다만 팀은 연장 11회 승부치기 끝에 1-2로 패배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사이, 미국 현지에서는 김혜성의 콜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최근 "다저스는 수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김혜성의 콜업을 기회로 삼아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김혜성은 최근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중견수로 더 자주 선발 출장하고 있다. 아마도 타격이 준비되면 앤디 파헤스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김혜성의 콜업을 베츠의 유격수 생활을 끝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은 다저스의 수비 만능 선수이며 둘 다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갈 수 있다"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마이클 콘포토가 코너에 있는 상황에서 베츠는 외야에서 자리를 잃게 되지만 2루수 자리를 베츠가 다시 맡아 김혜성이나 에드먼이 내야진에 더 큰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키 베츠(왼쪽)와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무키 베츠(왼쪽)와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