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빠진 SSG 2위 비결→더그아웃 리더 김광현 존재... 이숭용도 흐뭇 "엄마 같은 역할 큰 힘 되더라"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4.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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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에서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는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11일 경기에서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는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김광현(가운데)이 11일 경기를 마치고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SG 랜더스
김광현(가운데)이 11일 경기를 마치고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는 이번 시즌 초반이지만 주요 전력들이 모두 빠진 채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핵심 타자 최정이 부상으로 빠진 채 시즌을 시작했고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도 부상으로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1선발 드류 앤더슨 역시 출산 휴가 이슈로 인해 한 차례 선발 롤테이션을 거른 상태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까지 11일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SSG는 잘 버텨내고 있다. 11일 광주 KIA전까지 잡아내며 14경기 9승 5패(승률 0.643)로 선전하고 있다. 3위 삼성에 반 게임차 앞선 2위에 올라있다. 12일 현재 득점권 타율이 0.226으로 리그 8위이고 팀 타율이 0.245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 2.84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독히 방망이가 맞지 않고 있지만 안정적인 투수력으로 버텨내고 있는 것이다.


이숭용 SSG 감독 역시 이러한 전력 누수를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게임마다 정말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 선수들이 뭉치는 모습들을 보여주니까 감독 입장에서는 더욱 희망을 보고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주장인 김광현의 존재를 언급했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주장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자신의 등판일이 아니어도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하며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3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는 선수들을 모두 소집해 주장으로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숭용 감독은 "누가 봐도 팀이 힘든 상황인데도 좋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만드는데 김광현의 존재가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지난 시즌 추신수가 했던 역할을 이번 시즌에는 김광현이 투수인데도 야수까지 모두 챙기고 있다. 엄마 같은 역할을 해준다. 그리고 감독한테 직접 와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이야기하는 정말 좋은 문화가 만들어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김광현을 비롯해 야수 쪽에서는 김성현, 오태곤 등이 보이지 않는 힘들을 어린 선수들에게 보태주고 있다. 선수들도 리더들을 잘 따라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편안하게 야구장에서 뛰어놀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부분들이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의 예상을 뒤집는 것을 보면 정말 고맙더라. 감독으로서 좋은 선수들을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현재 당장의 성적보다는 육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장기적으로는 김광현과 최정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적을 동반한 어린 선수들의 성공 체험이 필요하다. 전력 누수가 많은 현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을 다독이며 이끌어 나가고 있는 김광현의 모습은 더욱 빛나고 있다.

김강현(가운데)이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고 있는 모습.
김강현(가운데)이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고 있는 모습.
김광현(오른쪽)이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김광현(오른쪽)이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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