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처럼' 이집트의 주장, 사우디에 가지 않았다 '2800억 거절'... 리버풀과 2년 재계약→10년 채운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4.12 17:42 / 조회 :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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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리버풀 공식 SNS 갈무리
모하메드 살라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리버풀 공식 SNS 갈무리
이집트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3)는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지 않았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살라의 2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원래 올 여름까지였던 살라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 늘어나게 됐다. 8시즌째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살라는 리버풀 생활 10년을 채우게 된다.


리버풀과 살라는 지난 1년간 재계약 협상을 벌이며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드디어 재계약하며 리버풀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살라는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제가 리버풀에 남아 너무도, 정말 너무도 행복하다는 것이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재계약을 한 건 우리가 또 다른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 축구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의 거액을 러브콜을 뿌리치고 리버풀에 잔류했다. 2023년 여름에 알 이티하드는 보너스 조항까지 더해 무려 1억 5000만 파운드(약 2800억원) 이적료로 살라를 유혹했지만 거절했다. 이후 2년간 지속적인 구애에도 살라의 선택은 리버풀 잔류였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당시 손흥민도 살라와 함께 알 이티하드의 영입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알 이티하드는 연봉 3000만 유로(약 860억원)와 함께 4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손흥민은 오일머니의 유혹을 뿌리치고 유럽에 남았다. 이후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당연히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로 가고 있다. 정말 흥미로운 일이지만 EPL은 여전히 내 꿈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살라와 EPL에서 오랫동안 함께 뛴 동갑내기 손흥민이 이번 재계약 사례를 보면 씁쓸함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레전드를 대하는 리버풀과 토트넘의 대우가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고, 이마저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올 시즌 후 팔아 이적료를 벌 심산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살라는 리버풀의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다.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으며 오랜 기간 리버풀의 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7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는 2017~2018시즌 총 44골, 2018~2019시즌에 27골, 2019~2020시즌 23골,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31골, 2022~2023시즌에 30골, 지난 시즌엔 25골을 넣었다.

이 기간 EPL 득점왕인 골든부트도 세 차례(2017~2018, 2018~2019, 2021~2022)나 받으며 명실상부 EPL 최고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18~2019시즌에는 리버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끌며 빅이어도 들어 올렸다.

골 세리머니를 하는 모하메드 살라. /사진=리버풀 공식 SNS 갈무리
골 세리머니를 하는 모하메드 살라. /사진=리버풀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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