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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포항은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FC안양과 홈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3승3무2패(승점 12)를 기록,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만 해도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강팀답게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이호재에겐 잊을 수 없는 경기였다. 무려 3번의 득점 취소, 게다가 페널티킥까지 실축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기어코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먼저 이호재의 불운은 전반 3분에 일어났다. 이호재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터닝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포항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이 오베르단의 손에 맞았다. 핸드볼 파울로 인정됐다. 이호재의 득점도 취소됐다.
전반 26분에도 이호재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을 넣는 듯 했다. 하지만 이호재 앞에 있던 주닝요로 인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호재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안양 수비수가 김영찬이 걷어낸 공이 이호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는데, 하필 이호재의 손에 맞아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끝이 아니었다. 이호재는 페널티킥까지 실축했다. 스코어 1-1이던 후반 26분, 이호재는 키커로 나와 슈팅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이어 골대까지 맞고 나와 골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이호재에게 다시 찬스가 왔다. 안양 골키퍼 황병근이 이호재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순간 먼저 발을 떼면서 반칙이 나왔다.
이호재는 다시 페널티킥을 찼고, 과감하게 같은 왼쪽 방향으로 킥을 날렸다. 이번에는 성공이었다. 역전 결승골을 넣은 이호재는 웃으며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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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포항은 후반 14분 조상혁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호재도 천신만고 끝에 역전골을 뽑아내 홈에서 승점 3을 챙겼다. 포항은 6경기 무패(3승3무)에 성공했다. 포항은 오는 20일 제주SK를 상대로 상승세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