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언-김길리 올림픽 티켓 잡았다, '충돌 논란' 황대헌 승선-박지원 개인전 출전 무산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4.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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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1위로 선발된 임종언. /사진=뉴시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1위로 선발된 임종언. /사진=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의 주인공은 임종언(17·노원고)이었다. 에이스 김길리(21)도 최민정(27·이상 성남시청)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번에도 충돌한 황대헌(26·강원도청)과 박지원(29·서울시청)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임종언은 12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에서 2분 39초 082를 기록, 김건우(스포츠토토·2분 39초 32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임종언은 이번 선발전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다. 지난 2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0m, 1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그는 1차에 이어 2차 선발전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생애 첫 올림픽행 티켓을 확보했다.

임종언은 1차 선발전 1500m에서 1위, 1000m에서 2위를 차지해 랭킹 포인트 55점을 획득하며 종합 1위에 올랐고 이날 2차 선발전 첫날 1500m에서 또다시 1위, 500m에서 3위를 기록해 랭킹 포인트 34점을 추가했다. 합계 포인트 102가 된 임종언은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며 13일 열리는 1000m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선발전을 통해 새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얻는 선수의 수는 남녀부가 다르다. 최민정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동 선발돼 남자부 8명, 여자부 7명을 선발한다.


임종언(앞).
임종언(앞).
2025~2026시즌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들은 내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 시리즈,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나선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은 500m에서 40초527로 1위, 1500m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랭킹 포인트 47점을 획득했다. 1차 선발전과 합계 89점으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2022~2023, 2023~2024시즌 세계 랭킹 1위에 빛났던 박지원은 고개를 숙였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기도 했으나 1차 선발전에서 8점을 얻어 가까스로 2차 선발전에 진출한 박지원은 1500m에서 5위, 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하며 5점을 얻는 데 그치며 올림픽 개인전 진출이 무산됐다.

박지원은 황대헌과 1차 선발전 1000m 준준결선에서 충돌했다. 황대헌의 페널티가 선언되긴 했으나 박지원은 결국 4위에 오르는데 그쳤고 이날도 아쉬움을 남기며 고개를 떨궜다.

1차 선발전에서 충돌하는 황대헌(왼쪽)과 박지원.
1차 선발전에서 충돌하는 황대헌(왼쪽)과 박지원.
남자부는 상위 3명에게만 국제 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이 부여된다. 박지원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3위 내 진입이 불가능해졌다. 4~5위에 오를 경우 단체전 멤버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고 6~8위에 들면 국가대표 후보 자격을 얻는다.

여자부에선 최민정과 쌍벽을 이루는 에이스 김길리가 2차 선발전에서도 포인트를 추가 획득해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수확했다. 1차 선발전에서 여자 500m, 1000m 1위, 1500m 2위를 차지하며 랭킹 포인트 89로 압도적 1위에 올랐던 김길리는 2차 선발전 15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500m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랭킹 포인트 34를 추가해 남은 1000m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500m에서 1위를 차지한 이소연(32·스포츠토토)은 랭킹 포인트 34점을 추가해 55점점으로 노도희(화성시청·61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여자부는 최민정이 한 자리를 확보한 상황에서 상위 2명에게만 국제 대회 개인전 출전권이 부여된다. 김길리와 함께 개인전에 나설 최종 한 명은 13일 결정될 전망이다.

김길리. /사진=뉴시스
김길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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