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서울 '부상 병동' 큰일 "기성용 햄스트링, 정승원 쇄골뼈 부상... 수술해야 할 수도" 김기동 감독 '한숨'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4.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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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쓰러진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54) FC서울 감독이 기성용과 정승원의 몸 상태를 전했다.

서울은 12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7경기 무승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12(3승4무1패)로 4위를 유지했다. 대전은 승점 17(5승2무2패)로 1위를 달렸다.


서울은 전반전에 잇따른 수비수 실수로 두 골을 내줬다. 김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PK) 실점했고, 야잔의 수비 실수로 추가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에 공세를 강화한 서울은 문선민, 린가드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까지 몰아붙였지만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경기를 돌아보면 전반전이 부상자가 나오면서 산만했다. 선수들을 불러서 전반전에 끝내야 한다고 할 정도였다. 선수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봤는데 역시나 실점했다"며 "후반전에 변화를 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지만 (전반전 상황들이) 아쉽다. 교훈이 된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귀중한 무승부를 거뒀지만 부상 악재가 겹쳤다. 정승원,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정승원은 전반 19분 이창근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슴을 세게 부딪혔다. 고통스러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정승원은 벤치에서 가슴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3분 뒤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이어 기성용이 전반 31분 수비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기성용이 쓰러진 사이 정승원도 가슴 통증이 심해진 듯 쓰러졌다. 결국 기성용과 정승원 다 들어가고 문선민, 이승모가 투입됐다.

김기동 감독은 "기성용은 햄스트링 문제고 정승원은 어깨가 빠지면서 쇄골뼈 부근이 걸린 듯하다. 수술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둘 다 빠지면서 중원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3선에 문제가 생기는 것 많다 다시 최준을 올릴까요?"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서울은 지난 대구FC전에 이어 먼저 실점하고도 따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대구전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닝 멘탈리티가 생기는 것 같다. 2골을 먼저 실점하고 넣는 것이 쉽지 않다. 지난 시즌은 초반 10분 정도 경기력이 안 좋으면 패하는 경기가 많았는데 올 시즌은 못해도 다시 골을 넣는 모습들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린가드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대전 하나시티즌의'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동점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린가드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대전 하나시티즌의'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동점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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