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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정현우가 12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정현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4구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지원했고 5회 2실점 후 물러났으나 불펜이 리드를 지켜내며 통산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은 정현우는 크나 큰 기대감 속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키움은 팀 역대 3번째로 큰 5억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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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투구하는 정현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지난달 26일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무려 122구를 뿌리며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KBO 역대 고졸 신인 역대 12번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역대 신인 데뷔전 투구수 2위에 해당하는 투구로 우려도 키웠으나 경기 취소 등으로 인해 한 턴을 거르고 지난 6일 2번째 등판에 나섰다.
열흘을 쉬고 나선 정현우는 5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2실점으로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승리는 따내지 못했으나 키움은 정현우가 내려간 뒤 불펜 투수들이 6실점하며 위력을 실감케 했다. 전반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볼넷과 함께 투구수를 줄인 게 수확이었다.
5일 쉬고 이날 한화전에 나선 정현우는 또 이전에 비해 더 발전한 면모를 보였다. 보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2루타를 맞고도 이후 범타로 막아냈고 2회에도 채은성과 김태연에게 던진 공이 다소 몰리며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 채은성을 도루 아웃, 이재원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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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5회 투구가 아쉬웠다.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또 다른 대타 최인호에게 바깥쪽 낮은 공을 공략당해 1,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플로리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하나와 1점을 맞바꿨고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으나 노시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승리 요건을 안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적극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3경기 모두 5이닝을 소화했는데 투구수는 122구, 101구, 84구로 점점 줄였다. 볼넷을 7개, 5개 기록했으나 이날 단 1개로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구했기 때문이었다. 피안타는 7개로 적지 않았으나 스스로도 리듬을 잃지 않고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ERA)은 4.80으로 매 경기 좋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신인임에도 연패 스토퍼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데뷔전부터 4연패를 끊어냈던 정현우는 이날도 2연패를 끊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최근 6경기 1승 5패에 허덕인 키움에 소중한 1승을 안기며 꼴찌 탈출을 견인했다. 7승 11패로 한화, 두산과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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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시즌 2승째를 따낸 정현우(왼쪽)가 홍원기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