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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선수들이 13일 이마트배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
김동수(57) 감독이 이끄는 서울고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4-0으로 이겼다.
2018년 이마트배 전신인 대한야구협회장기에서 정상에 올랐던 서울고는 7년 만에 고교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마산용마고는 이승헌(2루수)-제승하(유격수)-김주영(포수)-김주오(중견수)-최민상(3루수)-김창헌(우익수)-이준모(지명타자)-노민혁(1루수)-정예준(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윤상.
서울고는 이정인(유격수)-송지윤(1루수)-이시원(2루수)-김지우(3루수)-부제원(지명타자)-김태성(포수)-조승준(중견수)-정시우(좌익수)-김명헌(우익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이윤상.
경기 전 스타뉴스와 만난 김민수 마산용마고 감독은 "아무래도 믿고 맡기는 1번 이승헌, 2번 제승하 선수가 출루를 해주고 김주영, 김주오, 최민상으로 이뤄지는 클린업에서 해결을 해줘야 승산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상대의 마운드 공략 전략을 밝혔다. 마산용마고는 전날 8이닝 호투를 펼친 성치환과 앞서 많은 투구를 한 이서율이 투구수 제한에 걸려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선발 이윤상을 잘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고의 타선이 매섭게 돌았다. 1회초 1사에서 송지윤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에서 김지우의 우익수 절묘한 곳에 떨어진 우전 안타 때 빠르게 스타트를 끊은 송지윤이 2,3루를 통과해 홈까지 파고들며 리드를 잡았다.
3회말 9번 타자 김명헌이 좌전 안타를 날렸고 이정인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송지윤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2루 주자 김명헌은 상대 투수의 공이 원바운드되자 딜레이드 스틸을 통해 3루를 파고 들었다. 이어 송지윤까지 비어 있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3루에서 앞서 선취 타점을 기록한 김지우가 고의4구로 걸어나갔고 부제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번째 점수를 냈다.
4회엔 행운까지 따랐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때 빠르게 1루로 달려 세이프가 된 조승준이 정시우의 희생번트 때 2루, 김명헌의 우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6회에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인이 몸에 맞는 공, 송지윤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시원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3루 기회에서 김지우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이정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마운드에선 3회 1사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박진권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 받은 박지성이 압도적인 투구로 마산용마고 타자들을 압도했다. 박지성은 7회까지 4⅔이닝 동안 무려 삼진 10개를 잡아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호범은 9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내며 서울고의 우승을 지켜냈다. 2학년 김지우는 1회 결승타와 희생플라이까지 포함해 2타점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팀 통산 7번이나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마산용마고는 다시 한번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