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트레이드' 이적생, 7년 만에 데뷔 첫 4번→하루 만에 2군 강등 '왜' 사라졌나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4.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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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추재현(왼쪽).
두산 추재현(왼쪽).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4번 타자를 꿰차며 기대를 모았던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26)이 하루 만에 2군으로 사라졌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박계범(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승용.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송찬의(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

두산은 선발 라인업 발표에 앞서 투수 김유성, 이병헌, 외야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 빈자리에는 최준호, 김동준, 전다민이 올라와 자리를 채웠다.


전날 데뷔 첫 4번 타자로 나왔던 추재현의 말소가 눈에 띈다. 추재현은 경수초(성동구리틀)-건대부중-신일고 졸업 후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에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키움에서는 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2020년 4월 전병우와 차재용의 반대급부로 롯데 자이언츠에 1대2 트레이드됐다.

롯데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해 지난해 11월 있었던 초대형 트레이드의 당사자가 됐다. 추재현은 외야수 김민석(21), 투수 최우인(23)과 함께 내야수 전민재(26), 투수 정철원(26)의 반대급부로 두산에 합류했다. 지난달 30일 1군으로 콜업돼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면서 12일 잠실 LG전에는 4번타자로 낙점받았었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어제(12일) 다이빙 캐치를 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부상이 있었다. 원래 갖고 있던 통증이라고 한다. 내일(14일) 검진을 받는다"고 밝혔다.

두산은 창원NC파크 사고로 인한 정밀 점검 여파로 15~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취소돼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에 말소된 선수들은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가 다음 주중 경기가 없다. 금요일 경기부터 1선발이 들어갈 수 있어서 (김)유성이가 등판할 일이 없어 제외했다. (이)병헌이는 투구 밸런스가 안 맞고 자신감이 떨어져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4연패에 빠진 두산은 새로 올라온 선수들이 팀에 힘을 불어넣길 바란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돌아올 때까지 젊은 투수들의 힘이 필요하다. 베테랑들의 힘도 필요하지만, 젊은 선수들도 조금 더 마음을 강하게 먹었으면 좋겠다. 어려도 못 던져도 된다는 생각은 일체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최)준호는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잘하다가 올해 조금 주춤한데 중간으로 쓰면서 어느 정도인지 직접 한번 보고 싶었다. 오늘 선발로 나가는 (최)승용이도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 아직 어리고 보여줄 게 많지만, 팀이 어려울 때 하나씩 해줬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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