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승+초대 챔피언' 김민주 감격 "스스로 의심하고 부정적 생각도 해... 너무 행복하다" [구미 현장]

구미=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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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물세례를 받는 김민주(가운데). /사진=KLPGA 제공
축하 물세례를 받는 김민주(가운데). /사진=KLPGA 제공
승부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뒤집혔다. 김민주(23·한화큐셀)가 대회 초대 우승자 영예를 안았다.

김민주는 13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 원)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민주는 공동 2위 박주영(35·동부건설)과 방신실(21·KB금융그룹)을 제치고 iM금융오픈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를 10언더파 단독 5위로 마친 김민주는 대회 마지막 날 대역전극을 펼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020년에 입회한 김민주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첫 승을 차지했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김민주는 "벌써 투어 4년 차가 됐다. 목표였던 우승과 iM금융오픈 초대 챔피언이 되어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주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김민주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03년생인 김민주는 우승 후에도 침착했다. 다소 담담한 투로 김민주는 "평소 눈물이 많은 편이다. 챔피언조 앞 조여서 먼저 스코어 접수를 했다. 선수들이 축하해줄 때 울컥했다"며 "생방송 인터뷰 직전에도 울컥했는데,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니 눈물이 나오지 않고 행복하더라"라며 미소지었다.


우승 직후 물세례 세리머니 경험도 처음이었다. 김민주는 "언제 (물을) 맞아보나 늘 생각했다"며 "금일 날씨가 쌀쌀했어도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민주는 생애 첫 우승 과정을 묻자 "주변에서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막상 내가 할 수 있을까 의심도 많이 됐다"며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는 편이다.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했다. 부족함을 느끼며 연습으로 채웠다. 부족한 게 채워져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2025시즌 목표로는 "TOP10 7회와 우승이었다"며 "우승은 이미 이뤘다. 아직 목표가 남았다. 꾸준한 플레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민주. /사진=KLPGA 제공
김민주. /사진=KLPGA 제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김민주. /사진=KLPGA 제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김민주.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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