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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를 소화하고 있는 위즈덤. /사진=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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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위즈덤. /사진=KIA 타이거즈 |
이범호 KIA 감독은 13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김도영의 몸 상태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서도 "아무래도 다치고 난 뒤 며칠 지난 시점에서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했었는데 병원에서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젊은 선수고 앞으로 계속 성장해줘야 하는 선수기 때문에 완벽하게 회복한 뒤에 오는 것이 팀에게도 낫고 선수에게도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복귀만 앞둔 상태다. 이 감독은 "베이스 러닝이나 이런 것들까지도 현재 완벽하게 체크한 상태다. 아무래도 최종 검진에서도 괜찮다는 결과가 나와야 선수 본인도 안정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우선 검진 결과를 확인한 뒤에 어떻게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검진 결과에 따라 김도영의 퓨처스리그 출전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의 복귀가 다가옴에 따라 김도영 대신 3루수를 맡던 변우혁의 활용법에 고민이 생겼다. 3루수와 1루수가 가능한 변우혁은 이번 시즌 13경기에 나서 타율 0.289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24로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고 이번 시즌 득점권 타율은 0.529로 매우 높다. 클러치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IA는 위즈덤의 외야 기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13일 SSG전에서 2홈런을 추가하며 7홈런으로 리그 홈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위즈덤이 외야로 나가고 변우혁이 1루, 김도영이 3루를 맡는다면 꽤나 이상적인 그림이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통산 외야수로 선발 출장한 경력이 31경기(좌익수 18경기, 우익수 13경기)나 있다. 2024년까지도 출장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외야수로 선발 출장한 경기가 27차례(좌익수 17경기, 중견수 1경기, 우익수 8경기)나 된다.
이범호 감독은 이에 대해 "위즈덤이 외야수도 본 적이 있다고 하더라. 아직 이야기는 안나눠봤는데 (김)도영이가 돌아오는 시점쯤 한번 생각해볼 만하다. 변우혁이 현재 컨디션이 좋으니까 그런 부분들도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떠한 방법이 있다면 계속 찾아야 하고, 팀이 나가야 하는 목표를 향해야 한다. 여러 가지 방향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위즈덤도 흔쾌히 외야수 출전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위즈덤은 13일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처음으로 (기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듣긴 했다. 좌익수와 우익수, 심지어 중견수까지도 모두 뛸 준비가 되어있다. 내야 글러브뿐 아니라 외야 글러브까지 모두 가져왔다"고 웃었다.
물론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위즈덤이 외야 수비 훈련을 중점적으로 소화한 것이 아니기에 루틴을 깨려는 시도에 타격 성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리그 순위표에서 9위에 위치하고 있는 KIA 팀 사정 역시 그 정도로 급한 상황이기에 KIA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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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SSG전에서 3루 수비를 소화하고 있는 변우혁. /사진=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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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3루 수비를 소화하고 있는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