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아들' 日서 제일 잘하네! 환상 전진 패스→동점골 AS 했는데... 일본 U-17, 사우디에 승부차기 패배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4.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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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U-17 축구대표팀 공격수 다니 다이치. /사진=야후 재팬 갈무리
일본 U-17 축구대표팀 공격수 다니 다이치. /사진=야후 재팬 갈무리
가수 김정민(57)의 아들 다니 다이치(17·한국명 김도윤)가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패배에 고개숙였다.

일본은 1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드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의 우승 도전은 8강에서 막을 내렸다. 한국이 8강에서 타지키스탄을 이기면 4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었지만 일본의 패배로 무산됐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 다니는 귀중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앞서 다니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벤치를 지킨 뒤 3차전 호주전에서 교체 투입돼 대회 첫 골을 기록한 바다. 이날 다니는 일본 선수 중 가장 많은 다섯 차례 슈팅을 때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일본은 전반 9분 세구치 타이가의 페널티킥(PK) 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19분 아부바케르 압델라흐만 사이드에게 PK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37분 사브리 압두에게 역전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7분 다니의 도움을 받은 아사다 히로토가 동점골을 균형을 맞췄다.


일본-사우디 경기 장면. /사진=AFC 공식 SNS 갈무리
일본-사우디 경기 장면. /사진=AFC 공식 SNS 갈무리
이날 다니는 전반 4분 만에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이어 전반 35분 마코토 히메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다니는 계속 일본 공격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43분 박스 바깥에서 때린 슛이 골대 오른편을 벗어났다.

일본은 다니의 제공권을 이용한 공격을 계속 시도했다. 후반 4분 다니의 헤더가 막혔다.

후반 27분 다니는 역습 상황에서 아사다에게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넣주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 후반 31분 다니가 골대 빈 곳을 향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후반 정규시간이 모두 끝나고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일본은 3, 4, 5번 키커가 모두 실축하면서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다니는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

한편 김정민과 일본인 아내 다니 루미코는 지난 2006년 결혼하고 2년 뒤 둘째 다니를 낳았다. 이중 국적의 다니는 K리그1 FC서울 산하 유소년팀인 오산중에서 뛴 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고 J리그 사간 도스의 U-18 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던 다니는 일본 대표팀에 뽑히며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U-17 아시안컵 예선전 네팔과 첫 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주목받았다. 이어 몽골전 1골, 카타르전 2골을 터트렸다. 3경기에서 7골을 넣는 뛰어난 득점력을 뽐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다니는 2경기 출전 1골 2도움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다니 다이치.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다니 다이치.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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