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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 장도연, 박나래 /사진=hwijpg@(김휘선 인턴기자) |
방송인 박나래의 집에 도둑이 들어 금품 도난 피해를 당한 가운데, 범인이 잡혔다. 그동안 내부인의 소행이라는 말이 나오며 특히 박나래의 절친인 장도연이 범인이라는 가짜뉴스가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진 가운데 진짜 범인이 잡히며 장도연은 누명을 벗었다. 하지만 장도연의 마음에는 여전히 상처가 남았을 듯하다.
14일 박나래의 홍보를 맡고 있는 이앤피컴퍼니는 공식입장을 내고 도난사건 피의자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홍보 담당자는 "최근 박나래 씨 자택에서 벌어진 도난 사건에 대한 현황을 알려드린다. 저희는 해당 사건을 외부인에 의한 도난으로 판단해 지난 8일 경찰에 자택 내 CCTV 장면을 제공하는 등 수사를 의뢰했다"라며 "이후 경찰은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한 후 체포했으며, 이미 구속영장 또한 발부받은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끝에 피의자가 체포돼 너무나 다행으로 생각하며,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각에서 내부 소행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 이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라며 "아울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허위사실 역시 어떠한 선처 없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2021년 경매를 통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약 55억 원에 최종 낙찰받아 구입했다. 박나래는 '나혼자 산다' 등 방송을 통해 자신의 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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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가 26일 진행된 LG U+모바일 예능 '내편하자' 기자간담회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LGU+ 2024.04.26 /사진=이동훈 |
박나래는 지난 8일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같은 날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를 접수했다. 피해액은 대략 수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고, 박나래는 이날 출연 예정이었던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 불참했다.
그 와중에 9일 오전 한 매체는 "박나래의 도난 피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부 소행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내부인의 소행이라는 이야기가 도는 등 무분별한 가짜 뉴스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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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 박나래 /사진=고양(경기)=홍봉진기자 honggga@ |
특히 가장 큰 피해자는 박나래의 절친 장도연이었다. 18년 넘게 절친한 친구인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는 무분별한 가짜뉴스가 유튜브를 통해 퍼졌다. 입에 담기도 싫은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가짜 뉴스들이 돌고 돌았다. 내용의 골자는 장도연이 박나래 집 도난 사건의 진범이고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본인이라면 정말 보고서 기가 찰 내용들이다. 이같은 유튜브 가짜뉴스는 알고리즘을 타고 60대 이상 대중에게 널리 퍼졌고, 뉴스보다 유튜브를 주로 보는 어른들 사이에서 '장도연이 범인이라던데'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왔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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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방송인 장도연이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엘르 스타일 어워즈 2024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17.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
결국 경찰 수사 결과 박나래가 도난 사건 범인을 잡으며 장도연은 이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됐지만, 절친한 친구의 속상한 도난 사건에 본인이 범인으로 이름이 거론돼 가짜 뉴스가 퍼졌다는 것만으로도 상처는 남을 것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이런 유튜브 사이버 렉카의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