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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박준혁.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은 "미들블로커 박준혁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전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준혁은 송림고-명지대 졸업 후 2017~2018 V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현재 여자 농구 국가대표 에이스 박지수(27·갈라타사라이 SK)의 친오빠이자, 남자농구 센터 박상관과 여자배구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이수경의 맏아들로 지명 당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송림고 2학년 시절 뒤늦게 배구를 시작해 발전이 필요했고, 쟁쟁한 선배들 탓에 현대캐피탈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2~2023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로 합류한 뒤부터 중앙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우리카드 3년 차를 맞이한 올 시즌에는 27경기 61세트에 출전하며 77득점, 공격 성공률 51.65%, 블로킹 세트당 평균 0.393개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블로킹과 득점 부문은 개인 한 시즌 최다다. 특히 6라운드에서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우리카드의 4위 확정에 기여했다. 5경기 16세트에 출전해 블로킹 세트당 평균 0.813개를 기록했다.
205㎝의 높은 신장을 활용한 속공과 블로킹에 강점이 있어 이번 FA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복수의 구단이 박준혁을 원했으나, 원소속 구단 우리카드가 보여준 진심에 잔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우리카드 배구단은 "박준혁을 팀에 꼭 필요한 핵심 선수로 인식하고 FA 시장이 열린 직후부터 여러 차례 만나 소통해 왔다. 잠재력이 큰 선수인 만큼 다음 시즌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준혁도 "우리카드와 계속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 가치를 인정해 준 만큼 다음 시즌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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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박준혁. /사진=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