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가둔 채 때려"..친딸 보육원 보낸 매정한 母, 서장훈 '분노'[물어보살][★밤TView]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5.04.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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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방송화면
/사진=KBS Joy 방송화면
방송인 서장훈이 아동 학대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계속되는 재혼과 지속적인 학대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사연자가 이모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엄마가 돌연사로 돌아가시며 이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친부가 누구인지 모른다. 엄마한테 당한 아동학대 트라우마를 털어내고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고민을 밝혔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사진=KBS Joy 방송화면
사연자에 다르면 엄마에게는 네 명의 남편이 있었으며 혼인신고를 한 상대만 세 명이었다고. 두 번째 새아빠의 성을 쓰게 되며 자연스레 친아빠로 인식하며 지냈고, 새아빠한테서는 폭력은 당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정작 엄마가 밥도 주지 않고 며칠씩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방치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연자 엄마는 두 번째 새아빠와 이혼했고, 엄마의 동거남과 함께 생활하기도 했지만 훈육을 핑계로 동거남에게서 괴롭힘을 당했다. 이를 지켜보는 엄마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오히려 타박하기도 했다고.


사연자 엄마와 동거남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엄마는 세 번째 새아빠와 결혼했으며 그들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서 차별과 학대가 시작됐다. 심지어 사연자를 보육원에 보내지기까지 했다는 것이 사연자의 설명이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사진=KBS Joy 방송화면
방에 갇힌 채 폭력을 당했던 사연자는 2년 동안 보육원에 머물렀다. 집안일, 동생 육아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얼마 후 엄마가 사망하자 이모의 집에서 지내기 시작했고, 각종 정신과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연자는 "엄마의 사망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처음에는 잠을 못 잤다. 계속 눈앞에 엄마가 보였다. 엄마가 저를 손가락질하면서 '내가 죽었는데 네가 살아있냐'고 속삭이더라. 어둠 속에서 누가 지켜보고 누가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이모가 저를 병원에 데려 갔는데 조현병, 우울증, 불면증, 해리성 기억 장애 증상 등을 진단받았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사연자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모두 들은 후 "문제는 가해 당사자인 엄마가 현재 없지 않나. 조금이나마 안 좋은 기억들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은 네 몸과 머리를 바쁘게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안 하면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스스로가 더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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