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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 /사진=KBL 제공 |
KT는 14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75-71로 이겼다.
이틀 전 열린 1차전에서 경기 막판 턴오버가 연달아 나오며 64-67로 패배한 KT는 홈에서 1승을 따내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반면 1차전 승리팀의 4강 진출 확률 92.7%를 잡았던 한국가스공사는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KT는 공격에서 허훈이 18점을 넣었고, 하윤기도 1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던 모건은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1옵션 외국인 레이션 해먼즈가 1차전에 이어 이날도 단 5득점에 그치면서 공격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새 외국인 만콕 마티앙에 이날도 19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정성우는 8개의 어시스트와 함께 10점을 넣었다. 다만 공격에서 18득점을 기록한 샘조세프 벨란겔이 막판 흔들리면서 승리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초반 분위기는 KT가 잡았다. 파울이 쌓이면서도 적극적인 플레이에 나선 KT는 1쿼터 중반 박준영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로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19-17로 쿼터를 마쳤다. 이어 2쿼터에는 허훈이 3점슛 2개를 넣는 등 12점을 몰아쳤고, 문정현도 리바운드로 힘을 보태면서 격차는 10점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3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마티앙이 수비에서 높이로 상대를 압도하는 사이, 벨란겔이 공격에서 활로를 뚫었다. 야금야금 따라가며 격차를 좁힌 한국가스공사는 한때 55-54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쿼터 종료 직전 조던 모건이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겨우 58-5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중반 KT는 침묵하던 해먼즈가 오른쪽 코너에서 외곽포를 터트렸지만, 한국가스공사도 정성우와 신승민의 3점포가 나오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게임 클락이 2분 안쪽으로 넘어왔을 때, 벨란겔의 공을 스틸한 조엘 카굴랑안이 속공 득점을 기록하며 KT는 앞서나갔다. 여기에 허훈의 득점으로 4점 차가 되자 KT는 시간을 흘리며 그대로 승기를 잡았다.
1승 1패가 된 이번 시리즈는 이틀 뒤인 16일, 한국가스공사의 홈인 대구체육관에서 3차전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