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이 안 아깝다' 박동원 2홈런·5타점 대폭발! 1위 LG 4연속 위닝시리즈 확정... 삼성은 4연패 수렁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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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2회말 2사 1루에서 동점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2회말 2사 1루에서 동점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2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동점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2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동점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65억 원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안방마님 박동원(35)이 연거푸 잠실야구장 담장을 크게 넘기며 LG 트윈스의 4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2-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또 한 번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선두 LG는 16승 3패로 2위권과 격차를 또 한 번 벌렸다. 지난 4~6일 KIA, 8~10일 키움, 11~13일 두산전에 이어 이번 삼성과 시리즈에서도 2연승을 달려, 벌써 4연속 위닝시리즈다. 반면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10승 10패로 정확히 승률 5할로 주저앉았다.

메가 트윈스포가 만원관중 앞에서 터졌다. 이날 LG는 총 관중 2만 3750명을 동원하며, 2025시즌 11번째 홈 경기 매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우승 포수 박동원이 있었다. 박동원은 2회 동점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동원은 2022시즌 종료 후 4년 65억 원 FA 계약을 체결하고 LG로 이적했다. 계약 첫해 LG의 안방마님으로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고,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최고의 FA 계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도 맹타는 이어져서 이 경기 포함 19경기 타율 0.361(56타수 21안타) 5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외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쳤고, 박동원, 문보경 포함 7명의 타자가 타점을 올리면서 10점 차 완승을 이끌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한편 FA 이적 후 처음으로 전 소속팀을 만난 삼성 최원태는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이 경기 전까지 원정 팀 타율 리그 9위(0.205)던 삼성 타선은 이날도 산발적인 7안타에 그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포수 강민호도 2루수 안주형의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껴 이병헌으로 교체돼 우려를 낳았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5회말 무사 1,2루에서 좌중월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5회말 무사 1,2루에서 좌중월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4회말 1사 2,3루에서 3루주자 문성주가 신민재의 내야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삼성 포수 강민호와 충돌하며 세이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강민호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4회말 1사 2,3루에서 3루주자 문성주가 신민재의 내야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삼성 포수 강민호와 충돌하며 세이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강민호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이에 맞선 삼성은 김성윤(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안주형(2루수)-전병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15일) 라인업에서 3루수 김영웅(21)과 2루수 류지혁(30)이 빠졌다.

경기에 앞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최근 타격 부진에 "우리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노력 없이 무언가를 바라면 안 된다. 노력해야 그 대가도 따라온다"며 "요즘 선수들 보면 성적이 좋아질 때나 안 좋아질 때나 똑같다"고 작심 발언을 남겼다.

그래서였을까. 올 시즌 절정의 활약을 보여주는 임찬규를 상대로 삼성 타선이 선취점을 냈다. 1회초 1사에서 이재현이 중전 안타, 구자욱이 우익선상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강민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재현이 홈을 밟았고, 디아즈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기세도 채 2회를 넘기지 못했다. 2회초 삼성 하위타선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반면, LG 하위 타선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2회말 1사에서 오지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린 뒤 도루 실패로 분위기가 식는 듯했다. 하지만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동원이 최원태의 4구째 커터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면서 2-2 동점이 됐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최원태(왼쪽)가 4회말 연속 안타를 허용한 후 이호성과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최원태(왼쪽)가 4회말 연속 안타를 허용한 후 이호성과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임찬규가 6회초 투구를 마친 후 박수를 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임찬규가 6회초 투구를 마친 후 박수를 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3회말에는 2사에서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보경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LG의 3-2 역전.

삼성 최원태는 4회 완전히 무너졌다. 4회말 문성주가 볼넷, 박동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해민이 희생번트로 2, 3루를 만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신민재의 땅볼 타구 때 2루수 안주형의 송구를 받은 강민호가 문성주와 충돌해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홍창기가 우전 1타점 적시타, 김현수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3점을 더 달아났다.

박동원의 방망이가 또 한 번의 대형 아치를 그렸다. 5회말 오지환, 문성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이호성의 4구째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30m의 시즌 5호 포.

6회에도 삼성 마운드의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6회말 김현수, 오스틴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보경이 바뀐 투수 양창섭에게 중전 안타를 쳐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오지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주자 한 명을 불러들였고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다시 한 번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해민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쐐기를 박았다.

LG는 이후 이지강-백승현-배재준이 차례로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10점 차 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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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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