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500-OPS 1.488' 윤동희 펄펄 나는데, '롯데는 급할 게 없다' 사령탑 "1군과 2군은 차이가..." [부산 현장]

부산=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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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윤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쳇말로 퓨처스리그를 '씹어먹고' 있다. 윤동희(22·롯데 자이언츠)의 퓨처스리그 타율은 0.500(24타수 12안타)을 찍었고 7경기에서 벌써 3번째 홈런을 날렸다.

국가대표 타자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윤동희의 이름은 정작 롯데 1군 엔트리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서두르지 않는다. 완전체가 아님에도 그만큼 잘 버티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윤동희는 16일 김해시 상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KBO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윤동희의 퓨처스리그 타율은 0.500(24타수 12안타) 3홈런 3볼넷 6타점 7득점, 출루율 0.571, 장타율 0.917, OPS(출루율+장타율) 1.488에 달한다.

1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윤동희는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날린 뒤 후속 타자들의 안타 때 홈을 밟았고 4회엔 볼넷으로 출루했다. 6회엔 2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윤동희는 롯데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에이스다. 2022년 2차 3라운드로 입단해 이듬해 107경기에서 타율 0.287로 맹활약했고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9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로 롯데의 간판선수가 됐다.

윤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러나 올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다. 13경기에서 타율 0.179(39타수 7안타)로 부진에 허덕였다. 득점권 타율은 0.071.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신구장의 상징인 우측 담장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밀어쳐 넘기는 홈런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뚜렷한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김태형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지난 7일 윤동희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날로 2군에서 열흘째를 보냈다. 이르면 17일 키움전부터 1군에 등록될 수 있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페이스가 좋은데 괜히 올라오면 (망가질 수 있다).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 2군하고 1군 투수들의 공은 구속부터 10㎞ 정도는 차이는 난다"며 "스태프 회의를 통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결정을 유보했다.

롯데의 팀 상황은 좋지 않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투수 최준용은 이제야 하프 피칭에 돌입했고 구승민은 아직까지 구속이 만족할 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팀 내 최다 홈런을 날린 손호영이 지난 13일 1군에 복귀했지만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시기를 뒤로 늦췄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과는 기대를 웃돈다. 9승 10패 1무로 5위를 지키고 있고 2위 SSG 랜더스와는 1.5경기, 3위 KT 위즈, 4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경기 차이다. 단순히 잘 버티는 것을 넘어 믿기지 않는 성과를 내고 있다.

15일 경기에선 '수위타자' 전민재의 활약과 함께 고승민과 나승엽이 부진을 털어내는 2타점씩을 기록했고 주장 전준우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로 팀에 역전승을 안겼다.

이날도 전날 승리의 선발 명단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타순에만 약간의 변화가 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고승민(2루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장두성(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 키움 선발 하영민과 맞선다. 롯데 선발은 찰리 반즈다.

윤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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