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항의→퇴장' 강혁 감독의 후회 "나도 모르게 흥분, 참지 못했다... 선수·팬에 미안하다" [대구 현장]

대구=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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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자 선수들이 말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자 선수들이 말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저도 모르게 흥분했다. 참지 못했다."

과열된 경기 양상 속에 2쿼터부터 퇴장된 강혁(49)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이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6일 오후 7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57-6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1차전을 승리한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6강 플레이오프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패배 팀이 4강에 올라갈 확률은 33.3%로, 한국가스공사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양 팀은 수원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씩을 가져갔다. 그런데 2차전에서 논란이 될 장면이 많이 나왔다. 경기 초반 KT 박준영의 파울 때 한국가스공사 만콕 마티앙이 발목을 다쳤고, KT 허훈이 8초 바이얼레이션을 위반했지만 콜이 불리지 않았다.


이에 강혁 감독은 경기 후 심판진에 문의하는 모습도 나왔다. 3차전을 앞두고 강 감독은 "열심히 하는 건 되지만, 너무 심한 파울은 다칠 수 있다. 미리미리 끊어줘야 한다. 콜이 왜 안 나왔냐 하는 걸 듣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 벨란겔이 파울 선언 후 강하게 항의하자 곽정훈이 말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한국가스공사 벨란겔이 파울 선언 후 강하게 항의하자 곽정훈이 말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자 선수들이 말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자 선수들이 말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3차전에서도 경기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특히 2쿼터에서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쿼터 종료 5분 40여 초를 남긴 시점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파울이 지적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벨란겔이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며 동료들이 말리는 장면이 나왔다. 느린 그림으로는 벨란겔이 상대 수비에 밀리면서 접촉하는 듯했지만,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한국가스공사 벤치는 타임을 불렀고, 강혁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를 이어갔다. 평소보다도 격앙된 모습에 코치진이 말리는 장면도 나왔다.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지만, 강 감독의 항의는 이어졌다. 선수들까지 말려봤지만, 결국 또다시 테크니컬 파울이 나오면서 규칙에 따라 강 감독은 퇴장 조치됐다.

경기 후 강혁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가 났으면 좋았을텐데 안 났다. 선수들한테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4차전 남았으니 잘 준비해서 다시 수원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쿼터 상황에 대해 설명한 강 감독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뒤 "2차전에서의 부분이 연결돼서 저도 모르게 흥분했다. 참지 못했다. 선수들이나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에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었다. 벨란겔이 파울 3개가 걸려 흥분했다. 나중에 보면 결과가 나올 거다. 첫 번째로 제가 팀에 피해를 끼친 부분에 있어 미안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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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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