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아빠 된다, 아내와 아들 생각에 힘 얻어" 국대 남지성, 고향 부산에서 2연패 도전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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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와 만난 남지성. /사진=이원희 기자
스타뉴스와 만난 남지성. /사진=이원희 기자
'테니스 국대' 남지성(32·당진시청)이 고향 부산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남지성은 지난 15일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남지성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에 참가, 우에스기 가이토(일본)와 짝을 이뤄 복식 우승을 노린다. 출발이 좋다. 남지성-가이토 조는 16일 조슈아 패리스(영국)-다니엘 쿠키에르만(이스라엘) 조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남지성의 고향은 부산이다. 좋은 기억도 많다. 남지성의 첫 성인 국제대회 출전은 2010년 부산오픈이었다. 11번째 부산오픈 출전이었던 지난 해 복식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올해 부산오픈에 참가하고 있다. 참고로 이전 남지서의 부산오픈 최고 성적은 준우승(2015년·2022년)이었다.

남지성은 "오랜만에 국내에서 뛰는 경기여서 너무 설렌다"면서 "제 고향이 부산이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된다. 지난 해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가하는 대회여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남지성은 "제가 어릴 때부터 부산오픈에서 많은 기회를 줬다. 주최 측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제가 '이만큼 성장했다'라는 것을 지난 해 우승을 통해 보여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올해도 2연패를 하기 위해 잘 준비했다. 제 실력대로 플레이한다면 지난 해에 이어 2연패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의 복식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남지성은 ATP 챌린저, ITF 월드투어 등 국제대회에서 차지한 우승 타이틀만 37개에 달한다. 올해에도 일찌감치 두 차례 일본 대회에서 우승했고, 데이비스컵에서도 국가대표 복식에서 언제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남지성에겐 든든한 복덩이가 있다. 오는 6월이면 건강하고 멋진 아들이 태어날 예정이다. 남지성은 "두 달 뒤에 아들이 태어나는데 힘들 때나 훈련할 때 힘을 되고 동기부여도 얻는다. 신기하기도 하고 많이 기대된다. 부담감과 책임감도 있지만, 많은 기대 속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남지성, 정유림 부부. /사진=남지성 SNS
남지성, 정유림 부부. /사진=남지성 SNS
여자대학농구선수 출신 아내 정유림 씨에게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정유림 씨는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다.

남지성은 "아내가 없었다면 제가 선수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아내가 외적인 부분을 잘 맡아서 도와준다. 제가 훈련 시간에만 신경 쓸 수 있게 도와줘 너무 고맙다. 힘들 때마다 정신적으로 더 단단하고 강해질 수 있게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남지성은 역대 최고 복식 세계랭킹 102위(현재 144위)까지 찍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남지성은 "세계랭킹 두 자릿수 안에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그랜드 슬램에도 출전하는 게 최고 목표다. 열심히 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남지성. /사진=뉴시스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남지성.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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