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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어트랙트 |
가수 바비킴이 3년 간의 공백을 깨고 활동을 재개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바비킴은 17일 서울 마포구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새 앨범 컴백 활동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바비킴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2번째 미니앨범 'PART OF ME'를 발표한다.
'PART OF ME'는 일상 속 소중한 순간들과 깊이 있는 감정을 다채로운 장르와 풍부한 감성으로 그려낸 작품. 일상과 사랑, 삶의 복잡한 감정을 공감과 위로로 풀어냈다.
앞서 먼저 공개된 넘버 '모닝 루틴'은 특히 사랑하는 이와의 느긋한 아침을 그려낸 달콤한 노랫말에 바비킴의 부드러운 보컬이 더해진 로파이 소울 장르 곡. 에픽하이 타블로가 작사를 맡았고, 바비킴이 직접 작곡을 맡는 등 오랫동안 바비킴의 노래를 좋아한 팬들을 위해 짙은 알앤비 소울을 담아냈다.
이날 바비킴은 먼저 "3년 만에 컴백하게 됐다. 유부남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라고 인사를 건네고 "'PART OF ME'라는 앨범에 5곡 정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담았다. 코로나 이후 많은 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산책을 하고 지내며 느낀 것들과 아내와의 추억 등을 떠올리며 음악 작업에 나섰고 4곡은 발라드 위주로, 1곡 정도만 경쾌한 느낌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 곡 '사랑을 흘리다...그리고 3일'은 영어로 처음에 내용을 만들었고 박선주 누나가 한국말로 멋지게 표현해줬다"라며 "'사랑 그놈'과는 작업 진행이 같았다. 내가 만든 노래인데 자기가 만든 것처럼 고집을 피우면서 만들었다. 박선주 누나도 자존심이 세고 나도 고집이 있어서 작업 도중 내가 아니라고 표현했을 때 무서웠다"라며 "개코와 타블로는 래퍼로서 데모로 가이드를 만들면 내가 필요하고자 한 스토리를 만들어서 가사를 멋있게 써줬다"라고 말했다.
바비킴은 "12년 전에 잠깐 만났던 연인이 지금의 아내였는데 2020년 프러포즈를 했을 당시에 코로나가 터져서 결혼이 늦어졌다. 이후 아내는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올수 없었고 나와 핸드폰으로 연애를 이어가면서 음악 작업을 계속 했다"라며 "연애를 하면서 긍정적이고 밝은 곡들을 쓰다 보니 대중 입장에서 너무 내 입장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많은 아픔과 이별도 겪은 상황에서 산책을 하며 이별과 만남 등의 여러 감정을 정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을 이으며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언급했다.
"14년 전에 하와이에 공연을 하러 갈때 스태프였고 첫눈에 반했어요. 호감이 가 있는 상태에서 아내가 제 스타일리스트와 친해져서 한국에 자주 놀러왔고 그러면서 가까워졌고 1년 정도 연애를 했어요. 이후 제가 바빠지고 해서 헤어졌는데 아내가 시간이 지나서 스타일리스트가 된 거예요. 그래서 다시 마주하게 됐고 제 꿈에서도 2번 등장하기도 했어요. 이후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나서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고 다시 하와이로 갔다고 하더라고요. 서류상 복잡한 게 많아서 결국 갔고 나중에 미국에 오게 되면 하와이에 오라고 했어요. 그때 스스로 인연인가 싶어서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아내에게 연락을 했고 하와이로 갔어요. 그때만 해도 남자친구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혼자 차에서 내려서 기뻤어요. 하하. 이후 함께 지내면서도 연인은 아니었고 결국 한잔 하면서 프러포즈 했어요. 너랑 평생 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는데 전혀 몰랐다고는 하는데 느꼈던 것 같기도 해요. 이후 (결혼을) 준비하려는 데 코로나가 터진 거였죠."
바비킴은 "기댈 수 있는 편안한 소파와 같은 존재"라고 아내를 떠올렸다.
바비킴은 "사랑이라는 바탕 안에서는 내 감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다듬어서 스토리를 쓰는 편인데 '달빛 세레나데'와 '모닝 루틴' 2곡은 아내를 생각하며 썼다. 아내에게 5곡을 들려주며 옛 사랑을 떠올린 것에 대해 영감을 떠올리기 위해 쓴 거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모닝 루틴'을 더 좋아했어요. 저희가 곧 결혼 3년차가 되는데 처음에는 아내도 일을 하고 나도 작업하는 상황에서 서로 마주치는 날들이 드물었고 결혼 생활 하는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낮과 밤이 다른 상황에서 내가 오랜 시간 작업실에 나오지 않는 걸 이해해야 했죠."
-인터뷰②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