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전홍준 대표 재계약 22년 의리..변화 싫어하는 편"[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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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어트랙트
/사진제공=어트랙트


-인터뷰①에 이어서

바비킴은 "이번 앨범을 통해 '따뜻함'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라고 덧붙이고 "오랜만에 컴백하는 것도 부담이 됐다. 나를 발라드 가수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다음 작품은 리드미컬한 느낌의 앨범으로 작업하고 있다. 이번 컴백 부담을 가지면서 트렌드를 (무조건) 따라가고 싶진 않고 내 마음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편곡도 밴드 음악하는 친구들과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비킴은 "지금 만드는 다음 앨범에 들어갈 곡에는 영어로 된 가사가 담겨 있다. 요즘 아이돌 노래도 영어 가사를 많이 쓰는데 괜히 자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며 "한국어 가사는 내가 잘 못 쓰고 서투르다. 시적인 표현도 필요해서 나를 잘 아는 선후배에게 작사를 맡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잔잔한 느낌의 곡은 큰 그림을 그려서 맡기면 작사가들은 데모만 듣고 어떤 표현인지를 잘 캐치하고 템포가 있는 곡은 가이드 안에 있는 영어 표현을 무조건 쓰게 되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작년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바비킴은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아서 30년이 지나가도 30년 더 하고 싶고 그런 느낌이다. 30년 전으로 돌아가면 20대 초반이었고 대부분 선배들이 시키면 맡은 일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리더로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수 있는 게 차이인 것 같다"라며 "여러 변화의 기회도 많았다. 트로트 관련 제의도 왔는데 내가 불러보지 않았기에 트렌드라도 따라가고 싶지 않아서 거절했다. 장르가 정말 다양한데 레게 힙합을 중심으로 리듬감 있는 노래를 해왔다"라고 말을 이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어요. 언젠가부터 음악 프로그램이 경연 위주로 많이 생겼고 편곡도 고음으로 향했어요. 전 고음과 거리가 있었고요. 제 현재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며 작업을 할때도 망설임도 있었죠. 반대로 '고래의 꿈'과 '사랑 그놈'을 많이 사랑해주신 순간이 가장 행복했어요. 사실 원래 부르고 싶지 않은 발라드였는데 MBC 드라마 '하얀거탑' OST '소나무'가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발라드 곡을 부르고 싶지 않은 건 아니지만 발라드 가수가 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발라드 곡을 불렀어요. TV 방송을 할때보다 콘서트를 하며 발라드도 부르고 힙합 등 여러 노래를 부르는 제 모습이 제일 좋아요."


바비킴은 "'고래의 꿈'이 나오기 전까지 10년 정도 무명이었고 이후 많은 인기를 받았고 이후 안 좋은 상황도 있었지만 포기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어려움도 겪어봤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최근까지 활동하면서 흔들린 느낌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바비킴은 현 소속사 어트랙트와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22년째 함께 한 전홍준 대표의 의리와 사랑이 있었다"라며 "아날로그 스타일이고 특히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변화를 싫어하는 편이다. 다른 곳에서의 제의도 다 거절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한 바비킴은 JTBC와 협업한 유튜브 채널 촬영도 앞두고 있다고 밝히고 "예능적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일상 브이로그 스타일인데 페이크 다큐인지 리얼리티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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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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