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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한결이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올 시즌 NC의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박한결은 지난 10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이후 창원NC파크의 안전점검 등이 겹치면서 아직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조금씩 기회를 받고 있다.
1군 복귀 첫날부터 박한결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10일 KT전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5회초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KT 선발 오원석의 2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한 박한결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개인 첫 안타가 홈런이 됐다.
이후 2경기에서 조용하던 박한결은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다시 홈런을 추가했다. 0-5로 뒤지던 1회말 4번 타순에서 첫 등장한 그는 김진욱의 높은 변화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신고했다. 선발 이용찬이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뻔했는데, 곧바로 추격의 점수를 올린 것이다.
이를 포함해 박한결은 올해 4경기에서 10타석 9타수 2안타, 타율 0.222, 2홈런 3타점 2득점, OPS 1.189를 기록 중이다. 시즌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통산 기록을 봐도 박한결은 2023년 1군 데뷔 후 총 19개의 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중에서 홈런은 절반이 넘는 10개였다. 범위를 지난해와 올해로만 좁히면 더 놀랍다. 2년 동안 그는 14안타 중 9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그야말로 '치면 홈런'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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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지난해 박한결은 스타뉴스와 만나 "노린다고 홈런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운이 좋다고밖에는 말을 못하겠다"고 자신의 홈런 페이스에 대해 말했다. 이어 "원래는 세게 돌려서 오버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코치님들이 '그렇게 안 쳐도 넘어가는데 과하게 힘을 준다'고 말씀하셔서 힘 빼고 가볍게 치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잘하고 있지만, 이제 박한결의 모습을 1군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국군체육부대는 지난 10일 상무 야구단 최종 합격자를 개별 통보했는데, 박한결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5월 12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내년 11월까지 군 생활을 할 예정이다.
잘하고 있는데 군대를 가야하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호준 NC 감독은 최근 "시기를 봐도 본인으로서는 지금 (군대를) 다녀오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아쉽다"고 했다. 현재 2군에 있는 한재환과 송승환의 이름을 언급한 그는 "그 전까지 한결이가 잘해주면 고마울 것이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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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한결이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