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박지수, KB스타즈 전격 복귀! 7일 튀르키예서 귀국→열흘 만에 한국 무대 컴백 확정 [비하인드]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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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박지수의 복귀 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진=KB스타즈 제공
KB스타즈가 박지수의 복귀 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진=KB스타즈 제공
'농구 여제'가 돌아왔다. 해외무대에 도전했던 박지수(27)가 친정팀 청주 KB스타즈에 복귀했다.

KB스타즈는 17일 공식 SNS를 통해 "팬 여러분, 2025~2026시즌 박지수 선수의 복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박지수의 컴백을 알렸다.


박지수는 지난해 튀르키예 슈퍼리그 갈라타사라이 SK로 이적하며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 이어 해외무대에 재도전했다. 2024~25시즌 14경기에서 평균 20분을 소화한 그는 7.7득점 5.2리바운드 1.4어시스트 1.6블록을 기록했다.

해외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박지수가 다시 친정으로 복귀한 과정은 어땠을까. KB스타즈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주 월요일(7일) 튀르키예 리그 일정을 마친 후 박지수 선수가 귀국을 했다. 그날 연락을 했고, 근황이나 튀르키예에서 힘든 점 등을 얘기하며 날짜를 잡았다"고 전했다.

이후 구단과 박지수는 15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고, 그 사이 한 매체에서 박지수가 튀르키예에서 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여기서 박지수는 국내 복귀와 해외 잔류 가능성을 55대 45로 얘기했는데, 구단 관계자는 "그 기사를 보고 박지수 선수의 대략적인 마음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제(15일) 만나서 대화를 나눴고, 선수 본인은 '이제 해외에서 후회 없이 활동을 다 하고 와서 이제 복귀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혔다"며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바로 (복귀를) 진행했다"고 과정을 전했다.

KB스타즈 박지수.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 박지수. /사진=WKBL 제공
박지수의 마음을 돌린 것 중 하나는 KB스타즈와 그 팬들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튀르키예와 한국의 분위기가 달랐기 때문에 팬들의 응원이 생각났던 것 같다. 또, 본인이 없던 지난 시즌 동료들이 너무 잘해줘서 빨리 만나보고 싶었디"고 했다. 또한 분당경영고 동기인 나윤정의 존재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국내 복귀를 확정지은 후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박지수는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돌아오길 바란 분들도 많았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좋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KB 팬들이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는 좀 더 가까이서 자주 뵐 수 있으니까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저도 즐거운 농구,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지수의 복귀는 KB스타즈에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분당경영고 졸업 후 2016~17시즌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신인왕을 타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듬해 센터 부문 베스트5에 선정됐고, 2018~19시즌에는 KB스타즈의 프로 첫 우승에 기여하며 MVP에 등극했다. 2018년에는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 계약해 미국 무대에서도 뛰었다.

2022~23시즌 들어 공황장애와 손가락 부상으로 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듬해에는 역대 최초로 5연속 라운드 MVP를 차지하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없는 상황에서 2024~25시즌 기존의 강이슬, 허예은과 아시아쿼터상 수상자인 나가타 모에, 신인 송윤하 등의 활약 속에 정규리그 4위에 올랐다. 여기에 플레이오프에서는 1위팀 아산 우리은행과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제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박지수까지 복귀한다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KB스타즈 박지수.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 박지수.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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