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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T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회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앞서 15일 경기에서는 KIA가 1-0으로 승리했고, 16일에는 KT가 3-0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이날 결국 KIA가 승리하며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이날 승리로 9승 11패를 마크했다. KT는 10승 9패 1무를 기록했다.
KIA가 3-4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박재현으로 교체됐다. 최원준은 2루 땅볼 아웃. 박찬호의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전 안타 때 박재현이 3루에 안착했다. 홍종표는 스트레이트 볼넷. 사실상 다음 타자 나성범과 승부하겠다는 만루책이었다. 그리고 나성범이 결국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끝내기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챔피언스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KT는 전날(16일)과 동일하게 로하스(우익수), 허경민(3루수), 김민혁(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장성우(포수), 황재균(1루수), 장준원(유격수), 배정대(중견수), 김상수(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KT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이에 맞서 KIA는 박찬호(유격수), 홍종표(2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1루수), 오선우(좌익수), 변우혁(3루수), 한승택(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KT가 먼저 양현종을 공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황재균이 양현종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 속구(142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05m. 황재균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KT는 3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2사 후 김민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강백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KIA 방망이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변우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한승택이 우중월 2루타를 터트리며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최원준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변우혁이 득점했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가 좌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3루 주자 한승택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챔피언스 필드를 열광케 하는 대포 한 방이 터졌다. 6회말 KIA의 공격. 선두타자 위즈덤이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투심(142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5m. 위즈덤의 올 시즌 8호 홈런이었다.
3-3으로 맞선 가운데, 8회 재차 균형이 깨졌다. KIA가 최지민을 내리고 전상현을 투입했다. 그런 전상현을 상대로 1사 1루에서 장준원이 좌전 안타를 기록, 1,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배정대 타석 때 대타 유준규를 투입한 KT 벤치. 유준규가 2루 땅볼을 때려냈고, 이 사이 3루 주자 오윤석이 득점에 성공했다. KT의 4-3 리드. 하지만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고, 결국 KIA가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승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총 84구)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다음을 기약했다. 양현종은 개인 통산 180승 대기록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이어 조상우(⅔이닝), 최지민(1이닝), 전상현(1이닝), 정해영(1이닝)이 차례로 공을 던졌다. 13안타의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3안타, 위즈덤과 한승택이 나란히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총 91구)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역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손동현이 2이닝, 박영현이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3안타, 장성우와 황재균, 장준원이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