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추가시간 실점' 韓 U-17 대표팀, 승부차기 끝에 아쉬운 4강 탈락... 개최국 사우디 결승 진출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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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태 대한민국 U-17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백기태 대한민국 U-17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백기태(46)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아시아 무대 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끝에(1-1, PSO 1-3) 패배했다.


전반전 오하람(17·광양제철고)의 선제골 이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12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승부차기 끝에 한국은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하며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다만 한국은 U-17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권은 미리 따내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백기태호는 오하람, 박서준, 김은성을 스리톱에 배치했다. 김예건, 진건영, 박병찬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김민찬, 구현빈, 정희섭, 임예찬이 포백을 맡고 골문은 박도훈이 지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크타르 바르나위와 압둘라흐만 수피야니를 투톱에 두고 사브리 압두, 압둘아지즈 알파와즈, 사이드 알도사리, 마헤르 타와쉬를 중원에 세웠다. 아델 히바, 나세르 알피하니, 아부바케르 사이드, 야지드 칼레드 알도사리가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압둘라흐만 알오타이비가 꼈다.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팽팽히 맞섰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빠른 공수 전환으로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결정적인 기회가 골키퍼에 막혔다. 32분 박서준이 문전에서 감각적인 토킥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가 간신히 손끝으로 쳐냈다.

오하람(가운데)이 사우디아라비아와 U-17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오하람(가운데)이 사우디아라비아와 U-17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구현빈(20번)이 사우디아라비아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구현빈(20번)이 사우디아라비아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이 혼전 상황에서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육탄 방어로 한국의 재차 슈팅을 막았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만만찮았다. 박도훈이 한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41분 수피아니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몸을 날려 선방했다.

선제골이 터졌다. 44분 오하람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공중에 높이 뜬 공을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에 막히자 세컨드 볼을 강하게 차넣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도 득점이 그대로 인정됐다.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물러서지 않았다. 왕성한 중원 활동량으로 오히려 상대를 압박했다. 백기태 감독은 후반 21분 김예건 대신 김지성을 투입했다. 24분에는 정현웅과 류혜성을 넣고 임예찬과 박서준을 벤치로 불렀다.

후반 막바지 한국은 수비 숫자를 늘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을 막아냈다. 40분에는 김은성과 오하람이 나가고 정희정과 김도연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 시간은 무려 9분이 주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위기를 맞았다. 박도훈이 상대 선수의 헤더를 간신히 막아냈다. 세컨드 볼을 쳐내려다 골키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다리를 걸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키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1-1 균형을 맞췄다. 대회 규정에 따라 경기는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향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김지성의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사우디아라비아 첫 번째 키커도 성공했다.

한국은 2번 키커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높게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세 번째 키커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박도훈이 사우디아라비아 세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하지만 한국의 네 번째 키커마저 실축하며 패배 그림자가 드리웠다. 사우디아라비아 4번 키커의 승부차기 성공을 끝으로 경기가 끝났다.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우승을 자신했던 일본은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2-2, PSO 2-3)에 패배하며 이미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U-17 대표팀 선발 11인.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U-17 대표팀 선발 11인.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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