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40세' 이용규, 키움 플레잉코치로 선임 "무거운 책임감, 선수로도 끝까지 노력할 것"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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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18일 이용규를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가 18일 이용규를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지난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하고도 올 시즌 엔트리 등록 없이 1군과 동행하던 이용규(40·키움 히어로즈)가 플레잉코치로서 역할을 부여받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를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04년 LG 트윈스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이용규는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날아오르기 시작해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맹활약했다. 빼어난 컨택트 기술을 바탕으로 원하는 공이 들어올 때까지 파울로 걷어내며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는 플레이로 '용규 놀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1년부터 키움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인 그는 KBO리그 통산 20시즌 동안 2021경기에 나서 타율 0.295 2132안타 1206득점 396도루를 기록하며 발자취를 남겼다.

2009년 KIA에서 우승 반지를 꼈고 대표팀에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신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등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경기 전 키움 이용규(왼쪽)가 송성문과 함께 타격 훈련 도중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경기 전 키움 이용규(왼쪽)가 송성문과 함께 타격 훈련 도중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이적 후 첫 시즌 타율 0.296으로 맹타를 휘둘렀던 이용규는 이후 2시즌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해 60경기에서 타율 0.306(183타수 56안타)로 반등하며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억원에 재계약을 맺었으나 사실상 선수보다는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수하는 역할에 더 무게가 쏠려 있었다. 현재 1군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시즌 개막부터 선수단과 동행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직접 배팅볼을 던지며 훈련을 돕고, 후배 선수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을 건네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에 기여해 오고 있다"는 게 구단의 설명.

구단은 이용규의 풍부한 경험과 선수 생활 내내 보여준 성실함, 꾸준함, 자기관리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해 플레잉코치라는 중책을 맡겼다.

구단은 "플레잉코치로 선임된 이용규가 팀 내 젊은 선수들의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것 뿐 아니라 동시에 그라운드에서도 배테랑 선수로서 팀 승리에 힘을 실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이용규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팀 내 젊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선수로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는 이용규.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는 이용규.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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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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