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6홈런 페이스' 오타니·저지 모두 제쳤다! 3년차 애송이 거포, 마침내 잠재력 폭발 중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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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틱스 타일러 소더스트롬이 18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초 홈런을 터트린 후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애슬레틱스 타일러 소더스트롬이 18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초 홈런을 터트린 후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제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시즌에 들어간 선수가 쟁쟁한 타자들을 제치고 홈런 선두에 올랐다. 타일러 소터스트롬(24·애슬레틱스)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소더스트롬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소더스트롬은 1회초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3회에는 헛스윙 삼진, 5회에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4번째 기회에서는 마침내 대포를 터트렸다.

애슬레틱스가 4-0으로 앞서던 7회초, 2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소더스트롬은 화이트삭스 좌완 브랜드 아이서트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이어 6구째 들어운 가운데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했다. 날카롭게 날아간 타구는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 애슬레틱스의 불펜에 들어갔다. 타구 속도 103.9마일(약 167.2km), 비거리 374피트(약 114m)가 찍힌 공이었다.

애슬레틱스 타일러 소더스트롬이 18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초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애슬레틱스 타일러 소더스트롬이 18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초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소더스트롬은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315(73타수 23안타), 9홈런 18타점 17득점, 15삼진 8볼넷, 출루율 0.383 장타율 0.712, OPS 1.09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득점 2위, OPS 3위, 최다안타 6위, 타율 7위 등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홈런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7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6개) 등 빅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거포들보다도 순위가 높다. 현재 소더스트롬의 페이스는 76홈런까지도 가능한 수치로, 이는 2001년 배리 본즈가 기록한 단일시즌 홈런 기록(73홈런)을 뛰어넘는다.

시즌 초반이기에 최종 기록은 예단하는 건 어렵다. 그래도 소더스트롬은 지난해 213타석에서 기록한 9홈런을 올해는 단 81타석 만에 달성하면서 앞선 시즌들에 비해 훨씬 발전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타일러 소더스트롬. /AFPBBNews=뉴스1
타일러 소더스트롬. /AFPBBNews=뉴스1
전 메이저리그 투수 스티브 소더스트롬의 아들인 그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6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최고의 타자였던 그는 스몰마켓인 팀으로부터 1라운더에 할당된 금액을 넘는 330만 달러를 받았다.

이후 소더스트롬은 차근차근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 2년 차인 2022년에는 마이너리그 134경기에서 29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에 미국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유망주 랭킹에서 21위(2022년)에 오르는 등 빅리그 상위 클래스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더스트롬은 첫해 45경기에서 0.160의 타율과 3개의 홈런으로 적응 과정을 거쳤다. 이후 이듬해에는 61경기에 출전, 타율 0.233 9홈런 26타점 OPS 0.743으로 조금씩 성장하는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3번째 시즌 만에 재능이 만개한 모양새다.

특히 이날 홈런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좌완투수에게 만든 아치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소더스트롬은 "좌우 균형을 맞추는 건 어렵다. 끈질긴 승부로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스윙을 잘 돌려 관중석으로 타구를 보냈다"고 말했다.

타일러 소더스트롬. /AFPBBNews=뉴스1
타일러 소더스트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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