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터졌다', 번트안타→2루타→볼넷→2루타+도루 대활약... '트리플A 1할대 타율' 슬럼프 탈출 실마리인가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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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마이너리그 강등 후 부진에 빠졌던 배지환(26)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날까.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달성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잡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인 배지환은 18일(한국시간) 열린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팀)와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배지환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좌완 디트릭 엔스를 상대한 그는 초구부터 기습번트를 대며 1루에 살아나갔고,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닉 솔락의 땅볼 때 3루로 간 그는 3번 말콤 누녜스의 2루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어 3회에도 엔스를 만난 배지환은 0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2개의 볼을 골라냈다. 이어 6구째 낮은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다음 타자 솔락이 곧바로 2루타를 치면서 배지환은 득점을 추가했다.

5회는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배지환은 엔스의 송구 실책 속에 3루로 진루했다. 이후 누녜스가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배지환은 추격의 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이미 세 번이나 출루했지만 배지환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실투성 싱커를 놓치지 않고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뽑아냈다. 곧바로 3루 도루에 성공한 배지환은 솔락의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6-6 동점이던 경기가 인디애나폴리스 쪽으로 향하던 순간이었다.

8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배지환은 이날 5타석 4타수 3안타 4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배지환이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낸 건 올 시즌 처음이었다. 그러면서 시즌 타율도 0.167에서 0.235로 크게 상승했다. 인디애나폴리스도 7-6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자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시범경기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로 좋은 기록을 냈다.

이에 배지환은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단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고, 기회 자체도 많이 얻지 못했다. 결국 그는 지난 4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며 짧은 빅리그 생활에 '일시정지'가 걸리게 됐다.

이후 트리플A에서 시즌을 치른 배지환은 한동안 헤매는 모습이었다. 10일 홈런포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그래도 3안타를 집중시키면서 빅리그 컴백을 향한 발걸음을 딛고 있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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