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전체 꼴찌 COL 결단, '전 SK 외인' 코치 경질→김병현·강정호 스승 16년 만에 복귀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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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슬리 뮬렌 전 콜로라도 코치. /AFPBBNews=뉴스1
헨슬리 뮬렌 전 콜로라도 코치. /AFPBBNews=뉴스1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빠진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가 18경기 만에 코칭스태프 변경을 단행했다. 전·후임자 모두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간) "콜로라도가 헨슬리 뮬렌 타격코치를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콜로라도는 이날 기준 시즌 18경기에서 3승 15패(승률 0.167)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4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콜로라도가 유일하다. 당연히 승률은 30개 팀 중 최하위다.

특히 공격에서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경기당 득점은 2.9점으로 내셔널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팀 타율(0.220)과 OPS(0.629)는 최저 3위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쿠어스 필드를 사용하면서도 이런 수치가 나왔기에 더욱 암울한 기록이었다.

결국 콜로라도는 타격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뮬렌 코치를 전격 경질했다. 빌 슈미트 콜로라도 단장은 "공격에서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며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슈미트 단장은 "뮬렌의 야구에 대한 지식과 투지에 대해 존경심을 표한다. 앞날에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며 인사를 전하면서도 "타격의 방향성을 바꿔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뮬렌은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빅리그 7시즌 동안 뉴욕 양키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도 뛴 그는 2000시즌을 앞두고 KBO 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뮬렌은 한국에서 단 14경기에 나와 타율 0.196, 1홈런 3타점의 성적만을 남긴 후 퇴출됐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뮬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 등을 거쳐 2023년부터 콜로라도의 타격코치를 맡고 있었다. 2013년에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0-5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후임자인 허들은 이미 과거 콜로라도에서 10년 넘게 코칭스태프 생활을 했다. 1997년부터 콜로라도에서 코치직을 맡은 그는 2002년 감독으로 승격됐다. 2007년에는 이른바 '록토버'를 이끌면서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이끌었다. 2009시즌 도중 경질된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을 거쳐 16년 만에 콜로라도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됐다.

허들 코치는 콜로라도 시절 김병현과 김선우를, 피츠버그 때는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콜로라도 감독 시절의 허들 코치(맨 왼쪽)와 김병현(맨 오른쪽). /AFPBBNews=뉴스1
콜로라도 감독 시절의 허들 코치(맨 왼쪽)와 김병현(맨 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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