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5.88' 누가 봐도 조정 필요한 KIA 좌완 영건→이범호 감독 결단 나오나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포수 김태군(왼쪽)과 대화를 하고 있는 윤영철(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포수 김태군(왼쪽)과 대화를 하고 있는 윤영철(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윤영철(오른쪽)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윤영철(오른쪽)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3년차 좌완 선발 윤영철(21)의 부진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지고 있다. 누가 봐도 조정이 필요해 보이는 가운데 KIA 벤치의 결단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윤영철은 1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자신의 3번째 KBO 리그를 맞이하는 윤영철의 2025시즌은 초반부터 험난하다. 이번 시즌 3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5.88로 매우 좋지 못하다. 피안타율은 무려 0.484나 된다. 이닝당 평균 출루율(WHIP) 역시 4.24로 매우 높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의 가장 큰 덕목인 이닝 소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3경기 5⅔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2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셈이다. 볼넷 역시 3경기 9개로 꽤 높다.

선수는 물론이고 구단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3시즌 25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였던 윤영철은 2024시즌에도 18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4.19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부터 결과와 과정이 모두 좋지 못하다.

18일 두산전을 앞두고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에 대해 "오늘 등판이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성장해줘야 하는 투수다. 야구라는 것이 올해 좋지 않으면 내년에 좋을 수 있다. 시즌 시작이 좋지 않더라도 성적이 점점 좋아지는 선수도 있다. 144경기를 하다 보면 마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원했다.


하지만 윤영철은 이날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다음 박계범에게도 볼넷을 헌납했다. 3번 케이브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다음 양의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잡아냈고, 양석환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겨우 돌려세웠다. 윤영철은 2회를 유일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3회 다시 불안함을 노출한 윤영철이었다. 선두타자 조수행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도루와 적시타를 허용했다. 또 병살타를 잡으며 숨을 돌렸지만, 안타와 볼넷, 볼넷으로 2사 만루로 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KIA 벤치는 몸을 풀고 있던 황동하를 올렸다. 황동하는 후속 강승호에게 범타를 이끌어내 윤영철의 자책점을 2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60구를 던진 윤영철의 평균 구속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도 우려할 점이다. 강속구를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앞선 2경기에서 직구 평균 139㎞를 기록했던 윤영철은 18일 경기에서는 평균 구속이 135㎞로 떨어졌다. 심지어 스트라이크(29개)보다 볼(31개)이 더 많았다.

위로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윤영철(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위로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윤영철(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윤영철. /사진=KIA 타이거즈
윤영철. /사진=KIA 타이거즈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