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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와 이명재(오른쪽). /사진=버밍엄 SNS |
버밍엄은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리그원(3부) 43라운드 크롤리타운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앞서 선두 버밍엄은 조기 우승을 확정 지어 챔피언십(2부) 승격을 앞두고 있다. 이날 무승부로 29승9무3패(승점 96)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대한민국 수비수 이명재는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감격적인 데뷔전이었다. 이명재는 지난 2월 버밍엄으로 이적, 2024~2025시즌 계약을 맺었다. 리그1 일정은 5월 초에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3개월짜리 단기 계약이었다.
이명재의 버밍엄 이적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지난 2014년 K리그를 통해 프로 데뷔한 이명재는 임대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울산 HD에서만 뛰었다. 2024시즌에는 울산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홍명보호'에서 태극마크까지 달며 커리어 상승세를 달렸다.
하지만 이명재는 안정적인 길 대신 꿈을 위해 '버밍엄 이적'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30대를 넘긴 나이를 생각하면 더욱 험난한 길이었다.
그런데도 이명재에게 좀처럼 출전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은 '주전 풀백' 알렉스 코크런만 줄곧 기용했다.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이명재는 오랜 기다림 끝에 이번 경기에서 데뷔전 꿈을 이뤘다.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이명재는 20분의 짧은 출전시간에도 볼터치 20회, 또 패스성공률 92%,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크로스도 두 차례 시도했으나 아쉽게 동료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명재에게 평점 6.1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6.0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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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사진=버밍엄 SNS |
버밍엄은 전체슈팅에서 13대5로 압도했다. 하지만 유효슈팅이 3대2로 비슷할 만큼 공격이 부정확했다. 결국 홈에서 승점 1을 올리는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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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유니폼. /사진=버밍엄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