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영철 1군 엔트리 제외 결단, 이범호 감독 "지금은 한 번 빼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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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발 윤영철(위)이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 윤영철(위)이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 3년차 좌완 윤영철(21)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령탑은 일단 한 번 숨을 고르고 가는 게 낫다는 결단을 내렸다.

호랑이 군단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던 윤영철이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영철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5.88을 기록 중이다. 3경기 모두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4.24. 피안타율은 0.484에 달한다.

3월 26일 키움전에서는 2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2자책), 4월 10일 롯데전에서는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몸에 맞는 볼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어 지난 18일 경기에서도 끝내 3회를 책임지지 못했다. 2⅔이닝 3피안타 5볼넷 2실점(2자책)으로 흔들렸고, 팀은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1-7로 패했다. 17일 안방에서 KT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KIA였기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창서초(서대문구리틀)-충암중-충암고를 졸업한 윤영철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인 2023시즌에는 25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 2024시즌에는 7승 4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각각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윤영철은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실 윤영철의 부진은 KIA의 구상에 없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0일 롯데전에서는 더그아웃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정신적으로도 크게 무너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제구와 구속 모두 난조를 겪고 있는 상황.

이범호 KIA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전을 앞두고 윤영철에 대해 "지금은 한 번 빼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부담을 가지면서 계속 끌고 가는 것보다는, 로테이션을 한 번 쉬면서 머리를 식히고 난 뒤에 오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했다"며 1군 엔트리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일단 윤영철의 빈자리는 황동하가 채운다. 이 감독은 "18일 경기에서도 영철이 뒤에 (황)동하를 붙일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일단 영철이가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고 다시 온 뒤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본인이 페이스를 올려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음에 돌아오면 잘 던져줄 거라 생각한다"면서 "일단 황동하가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또 향후 9연전이 있는데, 그때 선발 투수 1명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영철이를 넣을 생각이다. 그 이후에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보고 쓸 것"이라 이야기했다.

KIA 타이거즈 선발 윤영철이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 윤영철이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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