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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이 19일 KPGA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
김백준은 19일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 & 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김백준은 전날 공동 선두였던 옥태훈(27·금강주택)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19일엔 경기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 제 활약을 펼치기 쉽지 않았음에도 김백준은 개의치 않고 빼어난 샷 감각을 자랑했다.
582야드에 달하는 15번 홀(파5) 기준 비거리가 300야드를 훌쩍 넘을 만큼 드라이버에 힘이 한층 더 실렸고 거리가 짧아진 세컨드샷에서 확실히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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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이 9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지난 겨울 전지훈련을 펼친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 또한 거센 바람이 부는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2개월 가량의 시간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기본 1,2클럽에서 3,4클럽까지 더 봐야 하는 골프장이었고 하루하루 많이 배웠고 도움이 됐다"며 "앨런 힐스 코치님께서 그쪽의 환경이 좋다며 캠프를 차렸고. 계속 배우기 위해 그쪽으로 다녀왔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비거리의 향상을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김백준은 "또래 선수들 중 (비거리가) 잘 나오는 선수가 많다. 작년 대상을 받은 장유빈, 최승빈, 조우영도 그렇고 자극제가 됐고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그런 훈련에 집중했다"며 "(드라이버가) 작년에 비해선 평균 15~20m 정도 더 나가서 세컨드샷 플레이 하기가 수월했다. 작년엔 잘 쳐야 9번 아이언, 평균 7,8번이었는데 첫날은 50도 갭 웨지로, 오늘은 56도 웨지를 잡았다. 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 만족스럽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드라이버 훈련에 집중하다보면 아이언샷이 흔들리게 되는 건 프로의 세계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그렇기에 김백준은 아이언샷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거리를 늘리면서도 원래 장점인 아이언샷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같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회를 앞두고는 마음이 무거워졌는데 편하게 하려다보니 긴장도 덜 되고 중압감도 덜어졌다. 내일도 진지하게 빠져들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며 "여긴 18개 홀 전부 조심해야 한다.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2,3타 잃을 수 있다. 어제나 오늘 같은 플레이를 하면 결과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우승권에 가까워 질 것이다. 내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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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이 1번 홀에서 아이언 세컨드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