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R 루키' 박준순 데뷔 첫 선발 출격, 이승엽 감독 "속으로 '긴장 많이 하겠구나' 생각" [잠실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의 1라운드 신인 내야수 박준순(19)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지난 18일 7-1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19일에는 4-8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에서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인태(지명타자), 강승호(3루수), 박준영(유격수), 박준순(2루수), 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 선발 투수는 잭로그.

KIA 선발 투수는 네일이다.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나성범(우익수), 위즈덤(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변우혁(3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두산 박준순의 선발 출격이 눈에 띈다. 박준순은 지난해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두산과 입단 계약금은 2억 6000만원. 200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뽑은 허경민(현 KT 위즈) 이후 두산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무려 16년 만에 뽑은 내야수가 바로 박준순이다.

당시 김태룡 두산 단장은 박준순을 지명한 뒤 "오랜만에 1라운드로 내야수를 선택했다"며 "두산 내야수로서 20년가량 내야 한 축을 맡아줄 선수로 판단했다. 5툴에 걸맞은 올해 최고의 내야수"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박준순은 지명 당시 자신의 장점에 관해 "어떤 공에도 밀리지 않는 콘택트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하성 선배가 롤 모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잘하고 있고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닮고 싶다"면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큰 기대를 모았다고 하지만, 당장 1군 주전으로 뛰는 건 아니었다.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했다. 11경기에서 타율 0.242(33타수 8안타) 5타점 1도루 2볼넷 2몸에 맞는 볼 8삼진 장타율 0.242 출루율 0.318의 성적을 올린 박준순이다. 1군에서는 2경기에 교체로 출장해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중이었다.

사령탑인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계범이 어제 타격감을 보니까 조금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잭로그도 나가고 하니까, 루키에게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처음 선발 출전 선수에게) 특별히 해주는 말은 없다. 속으로 '긴장 많이 하겠네' 생각한다. 주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줄 것이다. 좋은 기회다. 본인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오늘 경기에 달리지 않았을까 한다. 긴장하지 않고 연습 때처럼 잘했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