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놓친 설움 털었다' 김백준, KPGA 개막전서 생애 첫 우승 쾌거... '홀인원' 이상희는 공동 2위 [춘천 현장리뷰]

춘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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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이 20일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라운드 3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김백준이 20일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라운드 3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김백준(24·team속초아이)이 25번째 도전 만에 드디어 한국프로골프(KPGA) 통산 첫 승을 거머쥐었다.

김백준은 19일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 & 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72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백준은 2위 이상희와 옥태훈(금강주택)을 제치고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2억원도 수확했다.

지난해 18개 대회에서 13차례 컷 통과를 했고 포인트 2위로 아쉽게 명출상(신인상)을 놓쳤으나 아마 시절 나선 6개 대회까지 25번째 도전 만에 K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첫 날 2타를 줄여 공동 20위로 시작했던 김백준은 2라운드 5언더파로 공동 2위로 도약하더니 강풍 속에 치러진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날 공동 선두였던 옥태훈(27·금강주택)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김백준이 3번 홀 그린에서 그린 경사를 읽고 있다. /사진=KPGA 제공
김백준이 3번 홀 그린에서 그린 경사를 읽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이날도 어려움을 겪었다. 챔피언조에서 시작한 김백준은 8번 홀까지 파를 지켜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9번 홀(파4)에선 드라이버 티샷이 러프로 밀렸고 탈출을 시도한 샷도 실패하며 러프를 벗어나지 못했다. 3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으나 결국 보기에 그쳤다.

이후에도 14번 홀까지 파에 그친 김백준은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았으나 15번 홀(파5)에서 마침내 이날 첫 버디를 낚았다. 3번째 웨지샷을 홀 1m 근방에 붙였고 손쉽게 버디 퍼트로 연결했다.

먼저 18번 홀(파4)에 나선 최승빈이 드라이버 티샷을 연못에 빠뜨렸고 벌타를 받아 2타 차로 벌어졌다. 이상희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으나 김백준은 18번 홀에서 완벽한 아이언샷 이후 1.5m 챔피언 버디 퍼트를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김백준은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고 동료들은 김백준에게 달려들어 물 벼락을 퍼부으며 우승을 축하해줬다.

김백준이 3번 홀에서 세컨드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김백준이 3번 홀에서 세컨드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이상희(33)는 33번째 생일을 맞아 2025시즌 KPGA 투어 첫 번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7번 홀(파3)에서 166m 거리에서 날카로운 감각으로 날린 아이언샷을 한번에 홀에 떨어뜨렸다.

KPGA 투어에서 처음 잡아낸 홀인원이다. 김백준은 뱅앤올룹슨에서 제공하는 1600만원 상당의 베오랩18(BEOLAB 18) 프리미엄 홈 스피커를 부상으로 챙겼다.

막판까지 김백준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13번 홀과 16번 홀(이상 파4)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보기를 범한 게 뼈아팠다. 9언더파 275타로 옥태훈과 함께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희가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이상희가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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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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